尹, 금태섭과 번개 회동…"공감대 이뤘다"
김종인 만나 국민의힘 입당 배경·조언 구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1대 총선 이후 당을 이끌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 후 더불어민주당에서 '소신파'로 불렸던 금태섭 전 의원까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30 leehs@newspim.com |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1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난 31일 윤 전 총장과 금 전 의원이 만찬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31일 금 전 의원과 전화통화를 하던 중 저녁 번개 약속을 잡았다고 한다. 두 사람은 90여분 가량 식사를 하며 '국민의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금태섭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과 제가 모두 저녁 약속이 없었는데, 보자고 해서 갑자기 만난 것"이라며 "소주 한 잔을 하면서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금 전 의원은 추후에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회동이 첫 만남이었기 때문에 언제든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김병민 국민캠프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금 전 의원과 전화통화를 하는 도중 마침 두 분 모두 저녁약속이 없다고 해서 만나기로 했다"며 "국민의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의기투합을 하자는 등 좋은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금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야권 승리에 일조했다. 다만 그 이후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외부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김 대변인은 "사실 금 전 의원이 재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은 하지 않았지만, 힘을 같이 모으지 않았나"라며 "윤 전 총장 역시 외부에서 국민의힘에 들어왔다. 들어온 뒤에도 변화와 혁신을 위해 외연 확장을 해나가겠다고 한 만큼 이번 만남을 통해 금 전 의원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금 전 의원과의 만찬 회동 이전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50분 가량 비공개 회동을 나눴다.
윤 전 총장과 김 전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서 김병민 대변인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만큼 입당 소식을 알리고 인사를 한 것"이라며 "두 분이 비공개로 만났기 때문에 세부 내용을 할 순 없지만,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을 해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을 하는 것이 도리"라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 의사를 확고히 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좌),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뉴스핌DB] 2021.07.26 taehun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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