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한국 양궁 금메달 4개 획득...현대차그룹과 닮은 '성공 DNA'

기사입력 : 2021년08월01일 09:53

최종수정 : 2021년08월01일 14:54

한국 양궁과 현대차그룹, 37년간 '동행'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한국 양궁이 도쿄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또 하나의 신화를 세웠다.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휩쓸었뿐 아니라 여자 단체전 9연패, 남자 단체전 2연패를 거두며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을 재입증한 것이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혼성 단체전(김제덕·안산)과 남녀 단체전(오진혁·김우진·김제덕, 강채영·장민희·안산), 여자 개인전(안산) 금메달을 획득하며 지난달 31일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양궁과 현대자동차그룹이 37년간의 동행을 통해 세계 최고를 향한 성공 DNA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 기간 서로를 벤치마킹하며 쌓아온 한국 양궁과 현대차그룹의 DNA가 닮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6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시상식에서 김제덕(17·경북일고·왼쪽), 김우진(29·청주시청·중간), 오진혁(40·현대제철·오른쪽)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궁 한국대표단은 앞서 준결승에서 일본과 슛오프에서 화살 거리까지 잰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2021.07.26. parksj@newspim.com

 ◆ 한국 양궁, 1970년대 변방에서 세계 최고로

이번 도쿄대회에서 신화를 쓴 한국 양궁은 다음 대회를 위한 또다른 혁신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도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경계를 초월하는 혁신으로 초일류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무대에서 변방에 머물던 한국 양궁은 세계 최강이 됐으며, 아시아의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기업은 세계 5위권의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다. JD파워 등 유수의 품질평가기관에서 신차품질과 내구품질 1등을 차지하고, 주요 차종이 미국 및 세계 올해의 차에 오르는 등 품질과 상품성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국 양궁은 1984년 첫 금메달, 1988년 첫 여자 단체 금메달 이후 세계 최강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바로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 개발과 훈련법을 도입하며 혁신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강점을 벤치마킹하며 배우는 등 한국 양궁과 현대차그룹의 성장이 닮은 것이다. 

1996년 애틀랜타대회에서 토너먼트 형태의 새로운 경기 방식이 도입되자 양궁협회는 선수들이 흔들림없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물놀이, 야구장에서의 소음 극복 훈련을 시작했고, 2010년 세트제 시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이빙, 번지점프 훈련을 시행했다.

리우대회와 도쿄대회를 앞두고는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받아 활 비파괴 검사, 고정밀 슈팅머신,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장비의 품질과 성능을 더욱 완벽히 하고 선수들의 멘탈 강화 등 훈련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대회 경험을 할 수 없게 되자, 4차례에 걸친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놓치지 않도록 했으며, 도쿄대회 경기장 환경과 방송 중계 상황에 최대한 적응할 수 있도록 실제와 같은 경기를 하도록 지원한 것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0 CES에서 한국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김기락 기자] 2020.01.07 peoplekim@newspim.com

 ◆ 존재감 없던 자동차 회사, 세계 5위권으로 

현대차그룹도 최근 일하는 방식에서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사업 영역에서도 투자와 제휴를 통해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혁신의 지향점은 고객과 인류로, 고객에게 최고로 인정받는 모빌리티 기업이 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과감히 탈피하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목표로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경쟁력 갖춘 자동차를 계속 선보이는 한편 수소전기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 로봇 등 첨단 영역에서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 추진 등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누구보다 먼저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다른 메이커들이 포기하는 순간에도 개발을 이어가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다. 남보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용과 상용에서 수소차의 전 세계 판매 확대는 물론 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수소 분야에서 주도권을 선점해냈다.

현대차는 2013년 투싼ix35 퓨얼셀(Fuel cell)로 수소차 상용화를 세계 최초로 성공한 데 이어, 2018년 넥쏘(NEXO)를 출시해 세계 1위 수소차 기록을 써가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차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이어져 명실상부 '세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다.

또 도심 항공 모빌리티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CES에서 처음으로 하늘을 통로로 활용해 이동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으며,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 인수를 완료한 세계 최고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손잡고 현대차그룹은 로봇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UAM 및 스마트 팩토리 분야는 물론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해 로봇 분야에서 선도적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37년간 아낌없는 지원을 하면서도 선수단 선발 및 협회 운영에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고 있지만, 단 한가지 원칙만은 주문하고 있다. 협회 운영은 투명하게, 선수 선발은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이러한 원칙은 한국 양궁의 힘이 됐고, 한국에서 대표선수로 선발되며 세계 무대에서 강자가 되는 시스템이 정착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1월 CES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기락 기자] 2020.06.29 peoplekim@newspim.com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