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장에서] 행방불명된 카카오뱅크 '매도 리포트'...무슨 일이

기사입력 : 2021년07월28일 07:42

최종수정 : 2021년07월28일 07:42

목표가 40% 낮춘 리포트, FN가이드에서 사라져
개인투자자 항의 전화로 증권사 당황, 결국 내려
다양한 리포트가 투자의 정확한 판단력 제공해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이 마무리됐다. 청약 증거금 58조원 가량이 몰리며 SKIET가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80조9017억원)에는 못미치지만, 중복청약 금지를 감안하면 놀랄만한 기록이다.

놀랄만한 일은 또 있었다. 청약 첫날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뱅크 청약을 자제하라'는 공모주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가 나와 장안의 화제가 된 것이다. BNK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공모주에 대해 '매도' 의견과 목표주가를 공모가(3만9000원)보다 40% 가량 낮은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다른 증권사가 내놓은 카카오뱅크 리포트에는 목표가 제시가 없었던 점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BNK투자증권이 냉철하게 분석한 이유는 이랬다. 카카오뱅크 공모가 확정 시가총액의 프리미엄이 과도한데다, 장외시장 가격도 어이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공모가 산정에 활용한 해외 비교그룹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참고용 리포트였음이 분명했다. 리포트 분량이 무려 35페이지나 됐고, 기업 추정 분석에는 이를 뒷받침할 그래프와 도표가 다양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은행 플랫폼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정확한 사업전망 수치가 없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겐 좋은 정보인 셈이다.

하지만 리포트가 나간 뒤 해당 증권사는 적잖은 곤욕을 치뤄야했다.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수많은 항의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당황한 증권사는 해당 카카오뱅크 리포트를 여러 증권사 리포트를 한데 모아 놓는 유료사이트 'FN가이드'에서 내렸다. 지금은 BNK투자증권 홈페이지에서만 이 리포트를 찾아볼 수 있다.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카카오뱅크 매도 리포트를 놓고 '청약 첫날부터 초치는 것 아니냐,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개인 투자자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BNK투자증권의 리포트 발간 시점을 놓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짧은 수요예측 기간과 공모가 결정 시기를 보면 대충 리포트 발간 시점을 예측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21일 이틀간 기관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벌였고, 다음날인 22일 오후 5시경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에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니까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직후 바로 다음날 공모가가 정해지면서 카카오뱅크에 대한 리포트 작성 시간이 지난주 금요일 하루밖에 없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선 카카오뱅크 공모가가 고평가 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섣불리 예측 못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자제하라는 리포트가 청약이 끝난 뒤에 나올 경우 자칫 투자자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격' 아니냐는 비난이 나올수도 있다.

카카오뱅크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증권사의 지적은 BNK투자증권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이 3.4배 수준이라며 기존 은행의 PBR인 0.4배 수준에 비해 과도하다고 했고, 유안타증권도 기대했던 여신 점유율이 과도했다는 점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에 대해 하향평가하거나 '매도'를 외치는 증권사 리포트는 나쁜게 아니다.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실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리포트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판단력과 균형잡힌 시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장밋빛 전망'을 바라는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선 되레 '매수'를 외치는 리포트가 '독'이 될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그렇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사진
민주 42.3%·국힘 39.7%…오차 범위 내 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청년층·수도권 등 보수 결집으로 힘을 받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역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 청년층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집권 여당에 대한 호감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1.4%) 대비 0.9%포인트(p) 오른 42.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43.2%) 대비 3.5%p 하락한 39.7%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4.5%에서 3.5%로 1%p 떨어졌다. 개혁신당은 1.5%에서 2.3%로 0.8%p 올랐다. 진보당은 0.7%로 지지율에 변동이 없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5.9%에서 7.6%로 1.7%p 늘었다. '기타 다른 정당'은 2.3%에서 3.1%로 0.8%p 상승했다. '잘모름'은 0.5%에서 0.6%로 0.1%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0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3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39.6%, 민주당 36.9%, 개혁신당 7.9%, 조국혁신당 3.6%, 기타 다른 정당 1.9%, 지지 정당 없음 9.5%, 잘모름 0.6%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5.5%에서 36.9%로 1.4%p 올랐고 국민의힘은 46.3%에서 39.6%로 6.7%p 떨어졌다. 30대는 민주당 41.3%, 국민의힘 35.2%,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1.4%, 진보당 1.3%, 기타 다른 정당 5.3%, 지지 정당 없음 11.4%, 잘모름 1.3%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39.9%에서 41.3%로 1.4%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41.1%에서 35.2%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2.2%, 국민의힘 32.9%,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2.9%, 진보당 0.5%,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1.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50.2%, 국민의힘 27.8%, 조국혁신당 6.4%, 진보당 1.4%,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9.7%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51%, 민주당 38.4%, 조국혁신당 3.2%, 개혁신당 0.5%, 기타 다른 정당 2.7%, 지지 정당 없음 3.7%, 잘모름 0.5%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4.7%, 민주당 31.5%, 조국혁신당 1.8%, 진보당 1.3%, 개혁신당 0.7%, 기타 다른 정당 3.2%, 지지 정당 없음 5.1%, 잘모름 1.7%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반대로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앞섰다. 서울은 민주 42.5%, 국민의힘 37.4%, 조국혁신당 3.0%, 개혁신당 2.2%,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3.5%, 지지 정당 없음 9.5%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 43.5%, 국민의힘 36.9%, 조국혁신당 4.1%, 개혁신당 3.2%, 진보당 0.3%, 기타 다른 정당 2.5%, 지지 정당 없음 8.6%, 잘모름 0.9%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5.2%, 민주당 41.7%, 개혁신당 1.9%, 조국혁신당 0.8%, 기타 다른 정당 4.4%, 지지 정당 없음 6.0% 등이다. 강원·제주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1.4%, 개혁신당 7.3%, 조국혁신당 4.3%,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8.1%, 지지 정당 없음 4.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7.1%, 민주당 34.7%,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2.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1.1%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7.3%, 국민의힘 29.1%, 조국혁신당 3.8%, 기타 다른 정당 3.1%, 지지 정당 없음 6.7%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63.7%, 국민의힘 22.1%, 조국혁신당 3.9%, 진보당 1.9%, 개혁신당 1.0%,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3.1%, 잘모름 2.0%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민주당 41.1%,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3.3%, 진보당 1.1%,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6%,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민주당 43.5%, 국민의힘 40.7%, 조국혁신당 2.9%, 개혁신당 1.4%, 진보당 0.4%, 기타 다른 정당 3.8%, 지지 정당 없음 6.7%, 잘모름 0.7%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기각될 수 있다는 예상과 극우 인사 준동, 국민의힘까지 힘을 합치며 (보수) 세력이 뭉치는 밴드왜건 효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이제는 (보수 결집이) 정점에 이르렀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법정 발언에 반감이 생기고 일부 극우 인사들이 밖에서 탄핵 무효를 외치는 게 중도층에는 꼴불견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극우 인사들의 준동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점에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