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하나금융투자가 21일 SK머티리얼즈에 대해 그룹 내 친환경 가스 관련 밸류체인에서의 역할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SK머티리얼즈 영주 본사 전경 [제공=SK머티리얼즈] |
SK머티리얼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2% 증가한 2801억원,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제이엔씨에서 셋업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700억원에 근접한다. 2분기 실적 호조를 이끈 1등 공신은 본업에 해당되는 특수가스(삼불화질소, 육불화텅스텐)다. 삼불화질소의 경우 재고 부담 감소, 공급 과잉 완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가격 협상력 개선이 실적에 기여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의 3분기 실적은 매출 3047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반도체용 산업가스, 드라이아이스 성수기 효과가 영업이익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00억원 달성의 변수는 이제 막 매출에 점진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하려는 자회사 제이엔씨(OLED 소재)와 퍼포먼스(포토레지스트)의 비용 영향 여부"라며 "그래도 영업이익을 800억원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본업에 해당되는 특수가스 산업에서 중국 등 해외 경쟁사들의 입지가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SK머티리얼즈 입지가 한층 강화된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에스케이머티리얼즈그룹포틴을 통한 실리콘 음극 소재 사업의 진출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가스 사업을 전개한다는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전받은 기술은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 중에 탄산가스 제조업을 영위하는 리뉴텍과의 시너지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일 미국 배터리 음극 소재 기업 '그룹14'과 합작회사 '에스케이머티리얼즈그룹포틴(가칭)'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합작법인의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가 75%, 그룹14이 25%다.
하나금융투자는 SK머티리얼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SK그룹 내에서 친환경 가스 관련 사업을 어느 계열사가 주도하게 될지 아직 알 수 없으나, 결국 가스 관련 밸류체인의 주도적 역할을 예상해본다면, SK머티리얼즈의 역할이 재차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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