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위원회, 투자 지원 승인...지역경제 발전 효과‧고용 창출 효과 인정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정부로부터 9000만 유로(한화 약 1209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 지원금을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지원금은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코마롬에 건설 중인 유럽 2공장 가동으로 인해 향후 발생할 경제효과와 고용 창출 효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약 1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올해 중 완공해 내년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제2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2021.07.18 yunyun@newspim.com |
EU(유럽연합) 내에서 개별 국가가 특정 기업에 대규모 지원금을 지급할 때는 EU위원회의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한다. EU위원회는 헝가리 정부가 SK이노베이션에 지급하려는 지원금의 타당성 여부를 지난해 9월부터 검토해 10개월만에 지급을 승인했다. 국내 기업이 까다로운 EU위원회로부터 이처럼 빠르게 대규모 지원금 승인을 받아낸 것은 이례적이다.
EU위원회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지원으로, 유럽연합 내 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
헝가리 주정부는 SK이노베이션이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폭스바겐, 다임러, 베이징자동차그룹, 현대차, 기아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EU위원회에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성능을 좌우하는 '하이니켈(High Nickel)' 기술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회사의 미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한 '스토리 데이'에서 수주 잔고가 이미 전기차 1400만대 이상에 해당하는 1테라와트시(TWh)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수주잔고 규모는 글로벌 톱 3에 해당한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는 "공격적인 투자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회사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 및 전기차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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