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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공포'에 휩싸인 백화점...방역 고삐 죈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15일 17:59

최종수정 : 2021년07월15일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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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백화점 4사에서만 확진자 170명 돌파...작년보다 휴점 점포 ↑
휴업 점포 수도권에 집중...4차 대유행에 하반기 실적 쇼크도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최근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셧다운 공포'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 백화점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조기 폐점하거나 임시 휴점하는 점포가 속출한 탓이다. 이에 백화점의 방역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걱정스런 부분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시작으로 전국 백화점으로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란 점이다. 업계에선 하반기 '실적 쇼크'에 대한 우려도 크다. 각 업체들은 매장 방역을 한층 강화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돼 임시휴점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지난 4일 직원 2명이 확진된 이후 어제까지 4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21.07.07 pangbin@newspim.com

◆백화점에서만 172명 확진...매장 찾은 손님도 감염됐다

15일 유통 업계 및 서울시 등 방역당국 자료를 종합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이달(7월 1일~이날까지) 중 조기 폐점이나 임시 휴점을 진행한 주요 백화점 4사(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의 점포 수는 10개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광복절(8월 15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던 시기보다도 더 많은 규모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가 내려졌던 지난해 8월 12일부터 9월 4일까지 백화점(아웃렛 포함) 휴점 점포 수는 5곳에 불과했다. 현재에 비해 2분의 1수준에 그친다.

같은 기간 백화점에서 나온 확진자 수도 지난해 코로나19가 국내에 발현한 이후 최대 규모다. 확진자는 170명을 넘어선 172명으로 추산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만 전날까지 14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매장을 찾았다가 감염된 고객도 적지 않다. 실제 무역센터점 종사자는 102명, 방문자는 25명, 가족·지인은 20명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주요 백화점 7월 휴업 점포 및 확진자 현황. 2021.07.15 nrd8120@newspim.com

백화점에 방문했다가 검사받은 사람만 1만5000~1만6000명으로 추정된다. 서울 내 최대 규모 백화점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도 지금까지 확진자 6명이 추가돼 현대백화점에서만 15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무역센터점은 이달 11일까지 휴점했고 지난 12일 영업을 재개했다. 더현대서울은 지난 13일 하루 지하2층을 폐쇄하고 14일 영업을 정상화한 상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영등포점, 서울 광진구 건대스타시티점, 경기도 평촌점 3곳에서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와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영등포점은 지난 11일 지하 1층에서 직원 2명의 확진자가 나와 해당 층을 폐쇄했고 지난 13일 건대스타시티점에서는 오피스 직원 2명이 지양성 판정을 받아 당일 하루 임시 휴점했다. 14일에는 평촌점 식품관 직원 1명이 코로나에 감염돼 당일 영업을 중단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2일 강남점 식품관을 시작으로 11~13일 경기점, 14일 강남점 본관, 14~15일 부산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사은행사장에서 총 7명의 직원이 감염됐다. 해당 매장은 조기 폐점하거나 임시 휴점을 실시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도 지난 9일, 13일 2일간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와 휴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하반기 '실적 쇼크' 현실화 되나

백화점 줄휴업에 따른 매출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이번 휴업으로 최소 200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예상된다. 더현대서울까지 더하면 손실액은 더 늘어나게 된다.

신세계와 롯데백화점도 적잖은 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강남점은 연간 매출이 2조원 이상이다. 하루 매출 규모를 환산하면 50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점 식품관과 본관 10층 등 부분 폐점이긴 하다. 다만 당장 하루 영업 중단에 따른 직접적인 손해도 발생하겠지만 그보다는 추후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인해 매장 방문객이 줄어드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실제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주말 백화점들의 매출은 일제히 감소했다. 이번 확산세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현대백화점의 지난 10~11일 매출은 전주 대비 16.1% 급감했다. 지난 9~11일까지 사흘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매출도 6.4%, 0.8% 각각 줄었다.

이번 코로나19가 수도권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것도 백화점에겐 부정적이다. 이번에 영업에 차질을 빚은 점포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는 매장이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백화점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엔 서울 지역 백화점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경기도에 이어 부산 지역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다.

사실상 '야간통행 금지'와 같은 4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내려진 만큼 원격수업·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외출자체를 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감염 우려가 있는 대형 집객시설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퍼지면 하반기 백화점의 '실적 쇼크'는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4단계 격상에 따라 방문객도 일부 줄어들 것"이라며며 "가장 우려스러운 건 대형 집객시설에 대한 고객들의 거부감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소비심리 자체가 위축돼 작년 1~2분기처럼 매출이 꺼질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일시 휴점했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영업이 재개된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시민들이 QR체크인을 마치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07.13 pangbin@newspim.com

◆QR코드 체크인·에어 퓨어게이트 설치...백화점들, 방역 강화로 충격 최소화 '안간힘'

백화점들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매장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을 계기로 'QR코드'를 의무화했다. 회사 측은 무역센터점 13개 전체 출입구에 QR코드 체크인 장치를 설치해 고객 출입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에서 QR코드 체크인 장치를 도입한 것은 무역센터점이 유일하다. 그간 백화점들은 체크인을 위해 줄이 길어지면 감염 우려가 높아진다는 이유로 도입을 꺼려왔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QR코드 체크인 도입을 검토 중이다. 무역센터점 운영 결과를 지켜본 뒤 해당 장치 도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센터점은 세 차례 이상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직원만 근무하게 했다. 이 밖에도 전체 근무 인원을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최소화해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20일 개점 예정인 동탄점에 에어(AIR) 퓨어게이트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에어 퓨어게이트는 강한 바람을 통해 옷과 몸에 붙은 미세먼지·세균·바이러스를 털어내는 장치다. 카메라와 모니터를 내장하고 있어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도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하다. 동탄점은 주요 출입문 등 8곳에 총 10개의 에어 퓨어게이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백화점 동탄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2021.07.15 nrd8120@newspim.com

신세계백화점은 VIP 라운지 내 모든 좌석 이용을 금지하고 음료와 다과는 테이크 아웃으로만 운영한다. 신세계 아카데미는 거리두기 4단계 기간(7월 12~25일까지) 동안 운영이 중단된다. 휴강된 강좌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재개되며 고객이 원할 경우 환불도 가능하다.

이용자간 최소 거리를 유지하게 하고 마스크 필수 착용이나 발열도 상시적으로 확인해 고객과 직원 안전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고객 및 직원 안전을 위해 선제적 조치를 강화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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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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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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