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실장서 법무부 차관으로…취임사에서 '검찰개혁' 메시지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판사 출신의 강성국(55·사법연수원 20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14일 새로운 법무부 차관으로 취임했다.
강 차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강 차관은 "법무실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한 지 1년여의 시간이 지난 오늘 다시 법무부 차관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부여받아 이 자리에 섰다"며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그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고 운을 뗐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국 신임 법무부 차관이 14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첫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14 dlsgur9757@newspim.com |
이어 "지난해 역사적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수사권 개혁을 통해 형사사법제도를 대전환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 법무·검찰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한걸음 내딛은 검찰개혁 과제를 더욱 가다듬고 발전시키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메시지도 강조했다. 강 차관은 "특히 검찰은 인권보호관, 사법통제관으로서의 역할이 시대적 사명임을 명심하고 수사권개혁에 따른 검·경 수사협력 강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직문화 개선, 국가변호사로서 공익 대변에 방점을 두고 변화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법대로 하면 억울한 일 없이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평범한 우리 이웃의 인권을 보호하고 아픔을 보듬어주는 것이 우리 법무·검찰 공직자의 사명일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청렴하고 겸허한 자세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집행과 인권보호, 민생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일선 현장에서 국민 안전과 인권보호, 우리 사회의 법치 확립을 위해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 한분 한분이 우리 법무부의 소중한 자산이자 저력"이라면서 "언제든지 여러분의 의견과 고민에 귀 기울이고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취임사를 맺었다.
강 차관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목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 20기로 김오수 검찰총장과 동기다.
1994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관했고 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광주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21년간 판사 생활을 마무리한 뒤 2015년 법무법인 지평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해 7월 첫 비검찰 출신 법무실장이던 이용구 전 차관 후임으로 법무실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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