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중학교 교사, 학생회 공약·연설문 검열…인권위 "표현의 자유 부당 제한"

기사입력 : 2021년07월13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07월13일 12: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두발·복장 규제 완화 공약 수정 지시
'학생 행복' 내용 연설문 삭제 지시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해 한 중학교 교사들이 학생회 선거 후보자 공약과 연설문을 미리 보고 수정을 지시하는 등 사전 검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해당 교사가 학생들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13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중학교 학생자치위원회 선거 과정에서 학생생활안전부장 A교사는 후보자로 나온 B학생에게 공약과 연설문을 수정하라고 권고했다. B학생은 두발과 복장을 규제하는 학칙을 변경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 공약이 학생들에게 잘못된 판단을 줄 수 있다는 게 A교사 주장이다. A교사는 B학생에게 전화로 재차 공약 수정을 권했고 결국 공약은 수정됐다.

학생생활안전부는 또 후보자로 나온 학생들에게 연설문을 이메일로 미리 제출하라고 안내했다. 특히 연설문 내용은 학생부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학생생활안전부는 더 나아가 연설문에 '공약을 지키기 위해 추진·노력한다'는 문구를 넣어야 한다는 지침도 줬다. 공약은 공약일 뿐 확정된 내용이라는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학교 밀집도 기준이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수도권 중학생 등교가 확대되며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 14일 서울 동대문구 장평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2021.06.14 photo@newspim.com

또 학생자치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들이 제출한 연설문을 검토한 후 표현 순화와 내용 삭제를 지시했다. 예컨대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에 내용 삭제 등을 지시했다.

해당 학교는 혼탁해지기 쉬운 선거 운동을 관리하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지도록 후보자 공약과 연설문을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수정하라고 지도했다고 주장했다.

인권위는 교사가 학생들 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봤다.

인권위는 "교사가 공약과 연설문을 검토해 수정을 권고하는 것은 교육적 차원의 행위라도 사실상 공약과 연설문 내용을 검열·제한하는 그릇된 관행"이라며 "교육을 빌미로 아동이 누려야 할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학생들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교사에 의한 공약과 연설문 검토 행위를 중단하고 학생자치위원회 선거관리규정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식민지배 반성'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무라야마는 고향인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생을 마쳤다. 향년 101세. 무라야마는 아시아 주변국에 일본의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지난 1995년 무라야마는 2차 세계대전 패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내놓았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침략'으로 표현, 피해국 입장에서 과거사를 인식한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1924년 오이타현에서 태어난 무라야마는 공무원 노조 활동과 지방 정치 참여를 거쳐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올랐다.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의 연립 내각 출범으로 81대 일본 총리에 취임했다. 사회당 출신으로서는 전후 두 번째 총리였다. 지난해 100세 생일 때는 "일본이 계속 평화로운 나라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2025년 10월17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사진=로이터] osy75@newspim.com 2025-10-17 14:42
사진
채해병 특검, 배우 박성웅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박씨에 대한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밥을 먹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배우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배우 박성웅. [사진=뉴스핌 DB] 박씨는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아는 사이였고 그 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일면식도 없고 그런 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인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을 순직해병 사망사건 혐의자 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했단 내용이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hong90@newspim.com 2025-10-17 14: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