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노형욱 장관 "집값 하락기 온다...'영끌' 주택매수 조심해야"

기사입력 : 2021년07월05일 16:07

최종수정 : 2021년07월05일 16:07

금리인상·유동성 축소 등으로 집값 하락 가능성
무리한 대출로 집 사는 '영끌'족 피해 커 조심해야
국토부, 조직·정책·산업 혁신에 모든 역량 집중
국가 균형발전 추진, 비수도권에 광역철도 대폭 확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급격히 오른 집값이 하락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무리한 대출을 이용해 집을 사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에 경고했다.

노 장관은 5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풍부한 유동성과 초저금리로 집값이 급등한 측면이 있다"며 "금리인상이 추진되고 유동성이 줄어들면 집값 하락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리한 대출을 이용해 집을 구매할 경우 집값이 하락하고 대출이자가 늘어나면 '이중고'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노 장관은 "집값 하락 시기가 빨리 올지 2~3년 후에 올지는 모르겠으나 급격히 상승했다는 점에서 지금 주택을 매입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장관은 무주택자 또는 젊은층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나 도심 공공주택 정비사업 등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특히 3기 신도시는 오는 15일 인천계양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주변시세 대비 60~80%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기준으로 인천계양 3억원대 후반, 남양주 3억원대 초중반, 성남 복정 6억원대, 위례 신혼희망타운 5억원대 공급이 가능할 것이란 게 노 장관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분양가는 입주자 모집공고에서 확정된다.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도심 내 주택공급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안정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 장관은 "지난달 서울시장과 만나 서울 정비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의를 했는데 그 때도 시장 안정화가 먼저 이뤄진 뒤 규제 완화가 도입한다는 입장에 뜻을 함께했다"며 "정비사업 개발이익에 대한 독점은 문제가 있으며 공유하는 시스템이 확립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신규택지 지정, 조사, 개발, 분양 등을 사실상 독점하다 보니 투기가 벌어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LH뿐 아니라 국토부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윤리기준을 강화하고 일탈 행위를 차단할 수 있는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SRT) 통합에 대해 노 장관은 "경영 효율성이나 국민의 편익증가 등에서 평가가 엇갈리는데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과 논의한 뒤 통합 이슈를 세밀하게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H 직원들의 땅 투기 논란에 중단된 신규 택지지구 지정도 속도를 낸다. 13만가구 공급이 가능한 신규 택지를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지정, 발표할 예정이다. 서민‧실수요자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공급과 금융지원 등을 통해 주거복지정책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게 노 장관의 설명이다.

노 장관은 "내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0만가구를 확보하고 품질 혁신 및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전세시장 불안 요인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작년 발표한 전세대책도 속도감 있게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년 가구에 대한 '주거사다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전세임대주택 및 테마주택 공급, 전월세자금 지원, 생애최초 특별공급 확대 등을 통해 청년들이 주거 불안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건설현장의 안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9일 전라도 광주 철거 건축물 붕괴 사고가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노 장관은 "건축물 해체공사는 공사 단계별로 문제점을 분석해 현장 이행력에 초점을 둔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상시감시체계 구축, 특별 현장점검 등을 추진하겠다"며 "불법 하도급은 대대적인 실태 조사해 그 유발요인을 차단하는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국가 균형발전 및 교통 인프라 확장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수도권 인구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상황에서 지방에 사람, 일자리, 인재가 모이는 국토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 장관은 "최근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해 앞으로 120조원 규모의 철도투자를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했다"며 "앞으로 비수도권에도 광역철도를 대폭 확대하고 전국 주요 거점을 빠르게 철도로 연결하는 등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천~영월, 함양~울산 등 동서방향 도로망과 수도권(제2순환)·부산·대구 순환 고속도로 등 도로망도 적기에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