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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다음 누구냐…게임업계, 중국 판호 발급 기대감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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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에서 유명 IP 보유한 업체들 주목
'미르' 위메이드·'뮤' 웹젠 등 언급
넥슨·넷마블·엔씨 등 '3N'도 수혜 기대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최근 중국에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획득하며 추가 발급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중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업체들이 관심을 받는 가운데 각 업체들의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물밑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미르의 전설2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메이드와 넷마블, 엔씨소프트, 웹젠 등이 펄어비스에 이어 판호를 획득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들로 거론된다.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20년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미르의 전설' IP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미르의 전설 2'의 공식 후속작인 '미르4'를 올해 안에 중국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지 퍼블리셔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 획득으로 위메이드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르의 전설 2'는 세계 최대 동시 접속자 수 80만명이라는 기네스북 기록을 보유한 게임이다. 미르 IP의 지식재산을 합법・불법으로 사용한 중국 게임의 연간 매출을 합치면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미르 IP를 활용한 게임 대부분이 중국 현지에서 내자 판호를 획득해 서비스되고 있는 만큼, '미르4'의 판호 획득 전망도 밝은 편이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경우 각각 '리니지 2 레볼루션',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판호를 신청했지만 현재까지 발급받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두 게임이 실제로 판호를 받더라도 중국에서 즉각 서비스를 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출시된 지 시간이 많이 지났고,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경우 이미 한국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판호만 발급된다면 향후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의 중국 진출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중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블레이드 앤 소울' IP 게임의 추가 진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넷마블의 경우 중국의 대형 게임사 텐센트가 지분 17.52%를 보유한 3대 주주라는 점이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앞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29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신사옥에서 열린 '마블 퓨처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그전에는 정말 판호가 제대로 나오는 시기가 되는 것인지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 가능해지지 않았나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도 기대를 가지고 조금 더 빠르게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공개적으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대표 이미지 <사진=넷마블>

웹젠의 경우 직접적으로 중국 시장을 두드리는 게임은 없다. 다만 중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뮤'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앞서 '뮤' IP를 활용한 '영요대천사', '전민기적' 등이 중국에 출시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판호 발급이 활성화 될 경우 웹젠이 '뮤'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자체 서비스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판호 발급과는 관련이 없지만 넥슨도 업계 주목을 받는 업체 중 하나다. 지난해 8월 출시를 하루 앞두고 연기한 이후 현재까지도 소식이 없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때문이다.

당시 넥슨은 "'던파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에 앞서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부득이하게 서비스 일정이 연기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출시 일정이 기약 없이 미뤄지자 업계에서는 업데이트 외에 한국과 중국의 외교적 요인이 '던파 모바일' 출시를 가로막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특히 '던파 모바일'이 이미 판호를 받았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어깃장으로 출시를 못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중국 내 한국 게임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경우 넥슨도 수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한국 MMORPG에 대한 판호 발급이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생겼다"며 "중국 쪽에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국내 기업들은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웹젠 등이 있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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