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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시정질문, 시의회 파상공세에 오세훈 '진땀'

기사입력 : 2021년06월29일 16:39

최종수정 : 2021년06월29일 16:39

2년전 막말논란 재소환, 강철원 채용 질타
신사업 '서울런' 놓고 시의회와 날선 공방
재건축 등 주요사업은 이견 없어, 2일 본회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첫 시정질문에서 서울시의회와 난타전을 펼쳤다. 강철원 민생특보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이면서도 '서울런' 등 신사업은 시의회 반대에도 계속 추진할 의사를 거듭 밝혔다. 시의회와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시의회는 29일 제301회 정례회를 개최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시정질문을 진행했다.

◆막말논란·강철원 채용논란에 '진땀'

첫 질문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윤기 의원은 2년전 논란을 일으켰던 막말사건을 소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0회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19 mironj19@newspim.com

오 시장은 지난 2019년 9월 20일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결성식'과 같은해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 10월 25일 광화문 집회 등에 참석해 문 대통령을 '중증치매환자', '독재자' 등으로 지칭하며 하야할 것을 촉구하는 발언을 한바 있다.

오 시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까지는 몰라도 표현이 좀 과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문제가 있었음은 인정하면서도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강철원 민생특보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2012년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청탁을 대가로 3000만원을 받아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는 강 특보를 공직자로 임명한 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서 의원은 "오 시장은 후보시절 토론회에서 당시 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던 강 특보에 대해 공직을 맡으면 문제가 되지만 캠프에서 일을 하는 건 괜찮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말씀 부탁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길게 설명하지 않겠다. 사람이 실수할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능력이나 서울시정 이해도는 문제가 없다. 지켜봐달라"며 자세를 낮췄다.

이창근 대변인의 경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과 함께 한 외부활동을 개인 SNS에 올린 부분이 지적됐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직자가 정당 활동을 공개한 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대변인에 내정된 이후 공개모집을 진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오 시장은 "대변인 채용은 선발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임용됐다"고 일축했다.

◆ 신사업 '서울런' 입장차이 여전, 교육청 협의여부 관건

정책질의에서는 오 시장이 추진중인 신사업, 특히 사교육 연동 온라인교육플랫폼인 '서울런'을 놓고 시의회와의 날선 공방이 펼쳐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0회 임시회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4.19 mironj19@newspim.com

오 시장의 선거공약인 서울런은 서울시가 직접 온라인교육플랫폼을 구축해 유명 사교육 강사들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명강의로 인기가 높은 이른바 '1타 강사'들의 교육콘텐츠를 제공해 학생들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시의회는 이 사업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의 고유 업무인 교육행정을 사전협의 없이 침해했다는 입장이다. 사교육에 세금을 투입해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발상 역시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서울런에 배정된 58억원 규모의 추경안 예산은 전액 삭감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유미 의원은 "지방자치법에는 교육에 관한 사무는 서울교육청에서 담담하는 것으로 나와있음에도 서울시가 교육청과의 협의조차 없이 서울런을 강행하는 건 지방자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수준이 높은 강남에서도 인강(인터넷강의)를 듣는 비율은 4~5%에 불과하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사교육에 세금을 투입해 유명 강사들의 강의를 제공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공교육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역시 "방법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반대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런은 흔히들 말하는 강남과 강북의 격차, 그 바탕에 있는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사업을 계속 추진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서울런이 교육청 권한을 침해한다는 지적에는 "시각의 차이가 있다"며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예산권을 손에 쥔 시의회 협조가 없다면 서울런 추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시의회 110석 중 101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교육청과의 협의가 있다면 재검토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시의회, 교육청의 협력 여부에 신사업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의회는 오는 내달 1일까지 시정질문을 진행하고 2일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 등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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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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