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홍콩의 대표적 반중 언론 매체인 빈과일보가 결국 폐간키로 했다.
빈과일보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6년간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독자,구독자, 광고주와 홍콩 시민들에게 감사한다"며 폐간 결정을 알렸다.
빈과일보는 이날 자정부터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중지하고, 24일자 신문을 끝으로 폐간한다고 밝혔다.
앞서 빈과일보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홍콩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의해 신문 인쇄와 온라인판 운영을 늦어도 26일 이전에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 당국은 이른바 '홍콩 보안법'을 앞세워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에 대해 노골적인 탄압을 해왔다.
홍콩 경찰은 지난해 8월 지미 라이 빈과일보 사주와 아들 등 관계자를 전격 체포한 바 있다. 지난 17일에는 편집국장 등 5명을 체포하고, 기자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울 압수수색했다.
홍콩 당국은 이밖에 빈과일보 자산 1천800만 홍콩 달러에 대해 동결 조치를 내리는 한편 논설위원 융창키를 자택에서 체포하는 등 폐간을 압박해왔다.
빈과일보의 관계자가 24일(현지시간) 새벽 본사 건물에서 마지막 발행된 이날자 신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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