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 임박했나...빠르면 이번주 '최종 승자' 발표 가능성 ↑

기사입력 : 2021년06월24일 06:02

최종수정 : 2021년06월24일 06:02

이베이-신세계, 인수 협상 막바지...이번주 내 최종 인수자 발표 관측
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지분 80%에 3조5000억 인수 유력
롯데·MBK, 높은 인수가에 사실상 발 빼는 분위기 감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베이가 빠르면 이번 주중으로 최종 인수자를 결정하고 업체 측에 통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유통 업계에서 흘러나오면서다.

이번 인수전에서 신세계와 맞붙었던 롯데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사실상 입찰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란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신세계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이베이도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2020.06.04 nrd8120@newspim.com

◆신세계-이베이, 인수 막바지 협상...이번 주중 '최종 인수자' 발표 가능성도 제기

2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미국 이베이 본사와 막바지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중으로 최종 인수자를 결정해 업체 측에 통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베이 인수전에 참여했던 유통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 측이 이번 주중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결론을 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 16일 이베이 측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베이가 15일(미국 현지시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베이 본사와 이마트 측이 지분율과 가격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인수자 선정이 다소 지연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신세계도 이베이 본입찰의 승자임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롯데가 사실상 패배를 인정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관건은 예상대로 가격이다. 이마트는 지난 7일 진행된 본입찰 때 3조50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로 5조원을 바라던 이베이 입장에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가격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베이코리아 매각 개요. 2021.06.07 nrd8120@newspim.com

이베이는 상황 반전을 꾀했다. 이마트 측에 이베이코리아 지분율을 100%에서 80%로 낮추는 것을 제안한 것. 목표하던 5조원 가까운 금액에 매각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지분 100% 기준으로 매각가를 따져보면 4억4000억원 안팎으로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이베이 입장에서는 이득이다. 희망 매각가(5조원)에 근접한 수준인 데다 추후 배당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마트는 마냥 이베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처지다. 이점도 있긴 하다. 지난 22일 네이버가 인수 의사를 공식 철회한 만큼 이마트 입장에서도 재무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지분 100% 인수를 가정하고 3조5000억원을 써낸 이마트 입장에선 최종 인수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 이마트의 당초 계획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이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독특한 매각 방식' 영향도 있다. 일반적으로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 후 양자간 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베이의 판단은 달랐다. 이베이 측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지 않은 채 프로그레시브 딜(Progressive Deal·경매호가 입찰 방식)을 적용했다.

프로그레시브 딜은 입찰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을 붙여 매각 금액을 더욱 높이는 방식이다. 언제든지 다른 경쟁자가 입찰에 참여할 여지가 있기에 이마트도 선뜻 물러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신세계 인수가 확실시되는 것도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써낸 영향이 크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에 3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5000억원이 롯데와 신세계의 운명을 가른 셈이다.

하지만 강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롯데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사실상 이번 인수전에서 발을 뺀 모양새다. 더 높은 금액에 팔려던 이베이의 계획이 사실상 물건너간 셈이다. 

강희태 유통 BU장[사진=롯데그룹]

롯데는 사실상 인수전에서의 패배를 인정했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지난 18일 사내망을 통해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롯데 이커머스사업부와 통합하면 단기간에 국내 상위 3위의 외형을 갖추지만 투자비와 소요 시간을 고려할 경우 기대했던 것보다 시너지 실현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보수적으로 접근했다"고 이마트보다 적은 금액을 써냈다는 것을 시인했다.

MBK도 롯데와 마찬가지로 이베이코리아 적정가로 2조원 후반대에서 3조원으로 평가하면서 본입찰 불참을 선언했다. 다만 이후에도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딜 진행 상황을 지켜보던 MBK는 이마트가 인수금액을 예상보다 높게 제시함에 따라 입찰에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유일한 인수 후보로 떠오른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품는 것이 확실시 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판세를 보면 인수 의지가 강한 이마트가 80% 지분을 3조5000억원에 인수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롯데가 인수 포기를 공식화한 만큼 이베이로서도 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요 일지. 2021.06.23 nrd8120@newspim.com

◆이마트, 3.5조 인수금액 조달 어떻게?

이베이코리아 새 주인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인 만큼 유통 업계의 관심은 이마트의 자금조달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애초에 네이버가 전체 인수금액의 20%를 부담해 이마트가 재무적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네이버가 빠지면서 이마트 혼자서 인수자금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이마트 측은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이마트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이마트 가양점 매각대금(6800억원)을 포함해 1조5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5.9% 지분도 9000억원대에 달한다.

여기에 2019년부터 추진 중인 이마트 점포 등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후 재임차) 방식으로 최대 1조원가량 더 조달이 가능하다.

또한 이마트는 하남 스타필드 담보대출과 회사채 발행 등 자체 신용과 담보를 기반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 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모두 합치면 4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보유 중인 부동산 자산만 46조원대에 달한다"며 "인수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점유율 15%로 수직 상승해 이커머스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쿠팡(13%)을 위협하는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되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 유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신세계가 성장성이 둔화된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5000억원에 사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