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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 불발…"상당기간 실적·주가에 부담"

기사입력 : 2021년06월21일 13:08

최종수정 : 2021년06월21일 14:13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1일 오전 11시0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국전력이 또 다시 전기요금 인상에 실패했다. 유가, 석탄가 상승으로 인해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요금 인상마저 불발되면서 실적 및 주가 면에서 상당기간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한국전력은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500원(5.58%) 하락한 2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3분기 전기요금 동결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은 올해 7∼9월분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2분기와 동일한 kWh당 -3원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정부와 한전은 올해부터 연료비를 3개월 단위로 전기료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한 바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연동분을 반영하면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0.0원으로, 2분기(-3원)보다 3.0원이 올라야 한다. 연료비 변동분은 실적연료비(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에서 기준연료비(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를 뺀 값이다.

실제 직전 3개월간(3∼5월) 유연탄 가격은 세후 기준으로 kg당 평균 133.65원, LNG 가격은 490.85원, BC유는 521.37원으로 실적연료비가 2분기 때보다 크게 올랐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연동제 정상 시행 시 그간 석탄과 LNG 수입 단가 상승을 감안하면, 분기별 한도인 3원/kWh만큼 전기요금이 상승한다"며 "이는 한국전력의 2021년 별도 손익 기준 대략 7000억~8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손익 개선 효과를 떠나 연료비 연동제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이 역사상 처음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에 투자 심리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전기요금 인상은 불발됐다.

A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지금 유가나 석탄가 다 올랐다. 원가가 올라가 있어 실적엔 매우 안 좋은 시그널"이라며 "요금 인상 타이밍에 인상이 안 됐다. 전기료 인상 기대감이 컸었는데 인플레 우려 때문에 인상 못 한다는 거니까 상당기간 실적 면에서 안 좋고 주가 면에서도 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이와 관련, "지난해 말부터 국제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요인이 발생했다"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전을 도모할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업부는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이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연료비 상승추세가 지속될 경우 4분기에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연동제가 확실히 정착되기 전까지는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당장 2분기부터 투입 연료비 및 SMP 상승 영향이 본격화돼 영업이익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한 바 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를 보면,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 877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주가를 견인해 온 '원전 기대감'도 반짝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현재 사업의 주력이 원전이 아닌 화력발전인데다 원전 모멘텀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B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영국이나 미국이 소형모듈원전(SMR)이라고, 소형 원자로에 대해 친환경 규정을 해버려서 그 기대감으로 오른 것인데, 사실 주력은 화력이고, 실적에 반영되는 시기에 비해 주가가 선행해 움직인 게 너무 빨랐다"면서 "모멘텀만 부각이 됐다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원전사업이란 게 단기간에 되는 것도 아니고, 국가 간 정책적으로 이뤄지는 산업이라서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부각이 되긴 하겠지만, 실적이나 회사 체질이 변화하기엔 아직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 주가는 지난 5월 21일 이후 지난 20일까지 최근 1개월간 13.5% 상승했다.

문경원 연구원은 "원전을 논하기에는 다른 짐이 너무 많다"면서 "최근 신규 원전 관련 논의는 해외 수출에 집중돼 있고, 국내 신규 원전 건설은 그 실현가능성과 당위성이 여전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해외 수출 시장이 열리면 한국전력 역시 해외 EPC 매출이 증가할 수 있으나 그 비중이 미미하다"고 했다.

이어 "2021년 하반기 원전 및 석탄 이용률은 동반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환경비용 증가 역시 고질적인 문제점"이라며 "이는 연료비 상승과 함께 별도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전력 판매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귀결된다"고 짚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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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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