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재개발 성공에 빠른 사업 추진 원하는 장위9구역
수익성 확대로 공공재건축 속도내는 망우1구역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인근 지역에 새로 들어선 아파트를 볼 때마다 비교돼 부러움이 컸어요. 빨리 공공재개발이 추진돼 새 아파트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장위동 주민 A씨)
빠른 사업 추진과 민간 정비사업 못지 않은 수익을 바탕으로 공공재개발·재건축 추진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팸투어 형식으로 개최한 공공재개발·재건축 추진현황 브리핑 및 관계자 인터뷰에서 장위9구역은 과거 정비사업 추진 실패와 인근 단지들의 재개발 성공으로 인해 빠른 사업 추진을 원하는 주민들 중심으로 공공재개발을 선호하는 모양새다. 반면 망우1구역은 공공재건축 사업 추진에 따른 수익성 증가가 공공재건축 선호의 이유로 꼽혔다.
◆ "빠른 사업 추진이 제일 큰 인센티브" 공공재개발 추진 열망 큰 장위9구역
장위9구역은 성북구 장위동의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역세권에 8만5878㎡ 부지로 공공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 2434가구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2008년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되고 같은 해 조합이 설립되며 재개발을 추진했으나 사업성 부족으로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빚어지며 2017년 구역지정이 해제됐다. 그러는 동안 인근 지역들은 재개발에 성공해 지역 간 차이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공공재개발을 신청 당시 주민동의율이 68%를 기록해 후보지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는 등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지는 높은 편이다. 지난 3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 10일에 주민설명회를 마치며 재개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공공재개발 사업 후보지인 장위9구역 2021.06.16 krawjp@newspim.com |
장위9구역은 과거 장위뉴타운 지역 중에서도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역세권에 2000여 가구가 넘는 큰 규모의 단지인데다 인근에 고려대·성균관대·광운대·성신여대 등이 위치해 있고 도보권 거리에 북서울 꿈의숲 등이 있어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공공재개발은 정책사업으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주대책등도 마련돼 있어서 10년 이상 걸리는 민간재건축에 비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서 5~6년 안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장위9구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빠른 사업 추진을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보니 공공재개발에 대한 호응이 높게 나타났다. 과거 민간 재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다 사업이 좌초되고 그 사이 재개발에 성공한 인근 지역에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신속한 재개발 추진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김지훈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 추진위원장은 "공공재개발은 신속한 인허가로 빠른 시일안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메리트"라면서 "주민 분들도 사업을 할 거면 빠르게 추진하는 걸 선호하시는 편"이라고 말했다.
◆ "민간재건축보다 40% 이상 높은 수익" 사업 추진 속도내는 망우1구역
망우1구역은 중랑구 망우동 178-1번지 일대로 1983년 준공한 염광아파트와 연립주택등이 포함돼 있는 곳이다.
2012년 조합이 설립됐으나 조합장 해임 소송 등 각종 분쟁이 이어진데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으로 용도가 제한돼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을 신청해 올해 1월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 10% 동의를 얻어 지난 4월 공공재건축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 공공재건축을 통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면서 층수는 최고 28층까지 올려 현재 268가구에서 481가구로 가구수가 증가하게 된다. 늘어나는 가구수 중에서 149가구는 일반분양분으로 확보해 사업성도 높였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인 망우1구역 2021.06.16 krawjp@newspim.com |
망우1구역에서는 지난 10일부터 공공시행자 지정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조합원 50% 이상 동의를 확보해 이달 말 안으로 LH와 시행자 지정 및 사업지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망우1구역은 선도사업 후보지 지정 당시 사업성을 높이고자 가구수를 늘려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단지배치 등을 재검토하기로 했었다. 최근 심층컨설팅 결과 용적률 상향에 따른 인근 학교들의 일조권 문제로 가구수가 적게 책정됐던 부분이 개선됐다. 가구수는 기존 438가구에서 481가구로 늘었고 수익성을 책정할 수 있는 지표인 비례율은 87%에서 103.62%로 커졌다. 반면 민간재건축으로 추진하는 경우 비례율은 61.24%로 추정되고 있다.
최용진 망우1구역 조합장은 "망우1구역이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로 일종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만큼 LH와 협조 속에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며 "중랑구 내 재건축 단지들의 재입주율이 23%대로 낮은 편인데 심층컨설팅 결과 사업성이 더 개선된만큼 재입주율을 50%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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