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ANDA칼럼] '정몽구-수소차'와 '정의선-수소사회', 그리고 슈퍼히어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소차로 첫 발 뗀 수소사회 전환 목표…국가적 전폭 지원 필요

[서울=뉴스핌] 이강혁 산업1부장 = 많은 이해관계자가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초능력자가 아니라면 불가능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잘 모르고 익숙하지 않으니 할 줄 아는 것에 모든 전력을 쏟아붙는 것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럼 현재보다 나아질 미래는 없다'. 총수의 생각은 달랐다. 어제와 똑같아서는 회사의 미래가 나아질 수 없다는 것이다. 회사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환경을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해보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주변의 우려를 뒤로하고 '수소차 개발'에 뛰어들던 때의 분위기는 이랬다.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2021.06.16 ikh6658@newspim.com

정몽구 명예회장은 수소차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대장정의 첫 발을 뗐다. 준비 자체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면, 어려운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다 보면 그만큼 기회는 커질테니.

정몽구 명예회장의 수소차 목표는 어느 순간 그의 신념이 됐다. 신념은 곧 능력을 극대화하는 원동력이다. 그렇게 10여년. 그의 수소차를 향한 꿈은 끈기와 투지로 보여졌고 결국 기회 포문을 열었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수소차 대중화가 눈앞에 다가온 순간이다.

수소차 대중화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대를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몫이 됐다. 정의선 회장은 수석부회장 직함을 막 달았던 2018년 상품성을 갖춘 2세대 넥쏘 수소차를 세계에 공개했다. 중장기 투자계획을 담은 '수소전기차(FCEV) 비전 2030'도 발표했다. 넥쏘는 이후 현재까지 1만4000대 가까운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만 뒷받침됐다면 넥쏘의 판매고는 10만대도 가능했을지 모를 일이다.

정의선 회장은 이제 수소차를 중심으로 국가적 수소사회 전환 움직임의 핵심 인물로 맹활약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 퍼스트무버(선도자)'가 되겠다는 뚜렷한 목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수소차는 그 첫 단추인 셈이고, 궁극의 방향은 수소경제를 주도하며 미래 먹거리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주변에서는 말한다. '할 수 없다'는 말은 정의선 회장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정의선호 현대차그룹 계획은 촘촘하고 실행은 빠르다. 혼자 안되면 협력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추구하는 것도 정의선 회장의 방식이다. 승자독식, 약육강식의 밟고 밟히는 이윤추구의 기업 속성은 적어도 수소사회 구현이란 대의(大義)에서는 다른 말이됐다.

성과는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재계 핫이슈로 떠오른 현대차, SK, 포스코, 효성 등 4개 그룹의 '수소동맹'은 수소사회로의 전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동맹을 일각에선 '수소 어벤저스'라 부른다.

수소는 거스를 수 없는 미래의 에너지이자, 기업에게는 새로운 먹거리다. 화석연료가 사용되는 모든 분야를 대체할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가 수소다. 2050년 전세계 수소시장 규모는 2500조원으로 예측된다. 세계 주요국도 수소사회로의 전환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미국은 수소 에너지를 '게임 체인저'로 지목했다. 수소 에너지 연구개발(R&D)과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 차원의 지원 체계도 구축했다.

중국도 '수소굴기 정책'을 야심차게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 공급 계획이 빠르게 물살을 타고 있다.

호주는 남한 면적의 5.5배에 달하는 사막에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었다. 태양광 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고 전세계에 수출하는 운송기술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수소생산을 위해 친환경 공장 건설에 착수한 상태다. 급격하게 진행된 산업화의 물결 속에 병든 지구와 오늘보다 나은 삶은 추구하는 인류의 '탄소제로' 프로젝트의 서막이다.

정의선 회장 등 민간기업 주도의 수소사회 전환 노력에 이제 정부가 좀더 포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책을 들고 나서야 한다. 기업과 정부가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느냐에 성패가 달렸다. 그래야 성공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올해 2월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도 시행됐으니.

2050년 미래. 도로에는 현대차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가, 철로에는 현대로템의 수소전동열차가가 달린다. 현대제철은 수소에너지로 고로를 돌려 철을 만들고 현대건설이 지은 아파트는 값싸고 질좋은 수소연료다. 현대차그룹이 만든 수소연료 드론이 택배를 배송하고 현대글로비스의 수소선박이 수출물량을 잔뜩 싣고 출항한다.

미세먼지 예보는 300일 연속 '좋음'. 우리나라 4계절은 더 뚜렷해졌다. 이쯤되면 사람들은 정의선 회장을 '수소 영웅' 슈퍼히어로라 부를 수도 있겠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