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행죄로 복역…野 "내로남불 원죄 아직도 몰라" 비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면회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14일 오후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일정이 연기된 배경에 대해 "(일정) 조율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확정적으로 (보도가) 나갔다. 일정이 와전된 면이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도심 항공 고도 제한과 관련한 정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6.10 kilroy023@newspim.com |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죄로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광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이 의원이 이날 안 전 지사를 면회하겠다는 계획이 보도되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즉각 제기됐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단회의에서 "성찰없는 위선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민주당"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 의원을 겨냥해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지자체장 성폭력 사건과 그에 대해 86세대가 보인 태도는 민주당이 위선과 내로남불의 상징으로 평가받게 된 가장 큰 원죄 중 하나라는 사실을 정녕 모른단 말이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도 안희정을 언급하는 민주당 86세대를 보며, 그들이 서 있는 곳은 기성세대 상사의 위치일 뿐 그들로부터 갑질과 성폭력을 당하는 청년의 위치는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될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서울·부산·충남 3대 광역 단체장들이 성범죄로 물러났음에도 민주당은 그 자리에 후보를 공천하는가 하면 제대로 된 반성조차 하지 않았다"며 "대법원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안희정은 여전히 범죄를 부인하고 있고,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이광재 의원은 안희정의 교도소를 방문하겠다고 공공연히 나서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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