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 상황에서 구의원 등과 단체 술자리를 가진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이 14일 공식으로 사과했다.

허 구청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국민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겨워하고 있는 지금,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태가 발생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인천시와 행정안전부 등 상급 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사진=인천 동구청]2021.06.14 hjk01@newspim.com

앞서 허 구청장은 지난 7일 오후 지역 주민, 구의원, 구청 공무원 등과 인천 동구의 한 공원에서 단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였다.

허 구청장은 "지난 7일 주민 3명과 음식점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바로 앞 화단 벤치에서 대화하던 중 귀가하던 장수진 구의원이 인사를 하고 이때 저희를 알아본 구청 공무원이 캔맥주를 사 와 모두 6명이 10분 이내의 짧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공직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방역을 위해 애써오신 주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에서는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공무원 등 10여명과 식당에서 단체 식사를 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