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피플&] 김종현 LG엔솔 사장, '몸값 100조' IPO·세계 1위 재탈환 성공할까

기사입력 : 2021년06월12일 07:08

최종수정 : 2021년07월22일 11:08

지난해 분사한 LG엔솔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38년 LG맨
2018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맡아 배터리 세계 '1위'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의 올해 핵심 과제는 두 가지다. 기업공개(IPO)를 완료하고 확보한 자금을 시설투자 자금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또 최대 경쟁자인 중국 CATL로부터 세계 1위 자리를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CATL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 내수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1위 자리를 빼앗은 이후 상반기까지 수성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IPO를 시작으로 다시 세계 정상의 자리로 설 수 있을지 김 사장 행보에 주목된다.

'배터리 전문가'...자동차전지사업부장 시절 완성차업체 수주 적극 나서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LG그룹 내에서 배터리 전문가로 꼽힌다.

198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해 2009년부터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장(전무), 2013년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 풍부한 배터리 사업 경험을 갖고 있다. 2018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맡으며 LG를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으로 올려놨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주 박물관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미국내 전기차용 배터리 제2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1.04.17 yunyun@newspim.com

김 사장이 배터리 사업 부문에 발을 디딘 2009년에 LG는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전지를 전지차에 적용했다.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시절에는 폭스바겐을 시작으로, 아우디, 다임러그룹 등 유럽·중국 완성차업체 수주를 이끌어내며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주도해왔다.

김 사장이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배터리 부문을 총 지휘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1위 배터리 업체로 올라섰다.

얼티엄 셀즈, 2024년까지 연간 70GWh 배터리 생산시설 확충

LG에너지솔루션에 시련이 없던 것은 아니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한 영업손실과 화재 및 소송 등의 이슈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심을 지키고 글로벌 선두업체로서의 LG에너지솔루션의 길을 개척해 나갔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를 설립하고 제1‧2 합작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 갖추게 될 예정인데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화재 문제는 적지 않은 고민거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정공법을 택했다. 지난해 12월1일 분할 이후 전사적으로 품질 수준을 재점검하고 안전성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생하거나 문제가 없더라도 잠재 리스크가 발견되면 선제 조치를 한다는 원칙을 수립했다.

지난달에는 2017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ESS 배터리 전용 라인에서 생산한 ESS용 배터리를 자발적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라인에서 생산한 ESS용 배터리에서 잠재적 화재 리스크가 확인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투입되는 비용은 4000억원이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분담해 화재 이슈가 있던 코나 전기차 리콜을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GM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1.03.19 yunyun@newspim.com

SK이노베이션과 3년에 걸쳐 진행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글로벌 경쟁사들에게 강한 경고음을 울렸다는 평도 있다. 중국, 유럽 등에서 배터리 시장에 진입하려는 신생업체들이 한국의 숙련된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는 2019년까지 홈페이지 회사 소개란에 'LG화학과 파나소닉 출신 우수 인재 채용'이라는 문구를 넣었다가 해당 문구를 삭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분쟁 합의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시지를 통해 "지난 30여년 간 투자로 쌓아온 배터리 지식재산권을 인정받고 법적으로 확실하게 보호받게 된 게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  

이제 최대 관심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에 나선 IPO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 승인 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및 공모가 확정, 일반 청약 절차 등을 거쳐 연내 신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액은 10조원, 기업 가치는 최대 100조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역대 최고 공모 규모다.

IPO로 확보된 자금은 배터리 생산시설 확대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되며 전 세계 배터리 업계는 생산시설 확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CATL는 최근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생산시설 확충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붇고 있다. 더욱이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시장 점유율 차이도 점차 벌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 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CATL은 32.5%의 비중을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1.5%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등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자금 확충 등에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