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취업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에서 최근 칭화대학과 베이징대학 등 국내 명문대와 해외 유명대학 유학 출신 학생들이 구직 사이트를 통해 가정 도우미 직업을 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화제다.
뉴스 포탈 텐센트에 따르면 최근 리(李)모 여성은 구직 사이트에 가사 관리 가정 도우미 일자리를 찾는 구직 신청서를 자기 소개서와 함께 올렸다. 중국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자료에 따르면 이 여성은 29세로 베이징에 있는 중국의 명문대학 칭화대학교 본과를 졸업했다.
이 여성은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016년~2018년 상하이 와이탄 인근의 호화 주택가에서 가정 도우미로 근무한 적이 있다. 여성은 자신이 아이를 가르치고 일반 가사관리 일을 할 수 있다고 소개서에서 밝혔다.
상하이의 유력 인터넷 신문인 펑파이 신문은 취재 결과 이 여성의 이력과 보모(가정 도우미) 구직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학생이 원하는 일자리는 가정교사 등 가사 관리 분야로서 연봉이 웬만한 전문직 보다 높다고 밝혔다.
포탈 구직 사이트에 따르면 칭화대 등 중국 명문대 출신 가사관리 가정도우미의 급여 수준은 대략 연봉 50만 위안(약8000만원)으며 일반 대학 졸업자 초봉의 몇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명문대 고학력 구직자들 사이의 이 분야 취업 경쟁도 그만큼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탈 텐센트 뉴스는 일반적 인식으로 가정 도우미는 비교적 학력 수준이 낮은 40~50대의 직업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최근들어 칭화대와 베이징대 등의 명문대 학생들이 이 직종에 몰려들어 직업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명문대 칭화대 졸업생이 구직 사이트에 가정도우미를 구하는 내용의 자기소개서를 올려 화제를 끌고 있다. [사진=텐센트 뉴스] 2021.05.30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