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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트램 관절장치 등 국내 철도기술 14건 국제인증 취득 지원

기사입력 : 2021년05월13일 11:11

최종수정 : 2021년05월13일 11:11

국가 R&D 성과 극대화 위한 연계 기술 등 다수 선정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토교통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철도기술 14건을 선정해 국제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국가 연구개발(R&D) 연계형 기술에 대한 국제인증을 추진해 연구개발(R&D)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국산 철도기술은 R&D 투자 등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해외 발주처가 요구하는 안전성 인증 등 국제 인증을 취득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돼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철도 국제인증의 경우 평균 4억원, 31개월이 소요된다.

현우시스템이 개발한 저상트램 관절장치 [자료=국토교통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철도분야 국제인증으로는 ▲철도용품 안전성에 대한 표준인 안전성 인증(SIL)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부품 간 상호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기준 인증(TSI) ▲철도산업에 특화돼 기업의 생산능력과 품질기준을 평가하는 품질규격(IRIS)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철도사업 발주처가 국제인증을 요구한다.

이에 2016년 2건, 2017년 5건에 불과했던 국내 철도기술의 국제인증취득 건수는 2018년 17건, 2019년 16건, 지난해 11건 등으로 단기간에 급격히 증가했다.

국토부는 철도기술 국제인증 취득 수요 증가를 반영해 상반기에 14건의 철도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국가 R&D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R&D 연계형 기술도 다수 선정했다.

우선 폐색정보 전송장치(대아티아이)는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된 일반·고속철도용 한국형 신호시스템(KTCS-2)을 전라선 등 실제 현장에 구현하기 위한 안전정보 전송장치다. 폐색정보는 특정 구간에서 한 대의 철도만 지나갈 수 있게 하는 구간을 표시하는 것으로, 철도 간격이 좁은 경우 안전을 위해 폐색 구간으로 지정한다. 해당 기술에 대해 국제 안전성 최고등급인 SIL4 GA 취득을 추진, 해당 설비가 최고 수준 안전성을 인정받을 경우 한국형 신호 시스템의 해외 진출 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차량부품 개발사업' 등을 통해 국산화를 추진 중인 저상트램 관절장치(현우시스템)와 고속철도 제동슈(홍성브레이크)에 대해서도 기존 국가 연구개발 사업과 연계해 해외 진출에 필수적인 국제품질규격인증(IRIS)을 속도감 있게 취득하도록 지원한다. 제동슈는 철도 바퀴를 멈추는 장치다.

해외사업 납품 또는 수주가 예정된 철도기술의 국제인증 사업도 선정됐다. 열차집중제어장치(혁신전공사)는 SIL2 GA(Generic Application, 제품 개발 시점)를 취득해 우리기업이 수주한 몽골 준바얀~타반톨고이 신호사업에 도입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대만 전동차에 적용될 철도차량 알루미늄 차체(에스제이스틸)도 발주처가 요구하는 용접 인증을 취득해 최종 납품을 추진한다.

차랑용 방송표시기와 CCTV 시스템(인터엠)도 IRIS를 취득해 2023년까지 450량 규모의 터키 철도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스크린도어 기술(우리기술)에 대해서도 범용 최고등급 안전성 인증인 SIL4 GA 취득을 지원,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매년 약 8000억원 규모의 스크린도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이 외에 고속철도 차량용 승객 출입문(인터콘시스템스)에 대해 SIL2 GA 취득을 지원한다. 현재 해당 제품은 수입품에 전부 의존하고 있어 향후 수입품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철도차량 내장재(한국카본) 분야에서도 국내 최초로 IRIS 인증 취득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국제인증 건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연 평균 250조원 규모의 세계 철도시장은 탈탄소 전략, 포스트 코로나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연 2.2%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지원사업으로 우수한 국내 철도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도업계 수요 증가에 발맞춰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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