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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암호화폐 위험하니 막겠다는 접근, 시대착오적...산업 인정해야"

기사입력 : 2021년04월23일 16:54

최종수정 : 2021년04월23일 17:27

은성수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해줘야"에 비판
전용기 "청년들 의사결정 비하하는 명백한 꼰대식 발언"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암호화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금융당국에 "암호화폐 시장을 산업으로 인정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18년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를 투기도박에 비유하며 거래소 폐쇄까지 목표로 했다"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시장이 위험하니 막자고 말하지만 난 이에 대해 생각을 달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 K뉴딜본부장이 지난 2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23 kilroy023@newspim.com

그는 "암호화폐 시장을 미래산업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시장이 위험하니 막겠다는 접근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는 이용자 수가 올해 2월 기준 처음으로 월 300만명을 넘었고 이 중 2030세대가 59%에 달하고 있다"며 "왜 2030세대가 암호화폐나 주식에 열광하는지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들의 삶이 불안하기 때문에 미래의 가능성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어른들에게 세상이 변했다고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렸다. 청년 세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조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그러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나아가 신산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청년들의 요구는 암호화폐 시장을 산업으로 인정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를 위해 가격 조작이나 투자 사기 등 불법행위를 막아야 한다"며 "새로운 법률로 시스템을 구축한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청년들이 보는 세상은 AI·블록체인·6G·가상세계 등 신기술이 맞물린 새로운 시대인데도 우리 기성세대는 아직 산업화 시대에 머물고 있다"면서 "청년들의 미래 투자를 기성세대가 막아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암호화폐 시장을 두고 국무조정실·금융위· 기재부·한국은행과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범정부적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는 미·중 간 디지털 화폐 경쟁에 따른 새로운 세계 금융질서 차원의 문제라서 전 부처가 머리를 맞대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4.23 kilroy023@newspim.com

전용기 의원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어제 국회 정무위 회의에서 했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인정할 수 없으면서 대체 왜 특금법으로 규제하고 세금을 매기는 건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무책임한 태도가 공무원의 바른 자세인지 의문"이라며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는 식의 발언은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년들의 의사결정을 비하하는 명백한 꼰대식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국이 정말 어른인 척 하고 싶었다면 맞느냐 틀리냐를 훈계할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이 아니더라도 청년들이 돈을 벌고 살아갈 방법을 찾아내는 데 주력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대에 뒤떨어지는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무엇이 문제인가 확인부터 하길 바란다"며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일갈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상화폐와 관련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인정할 수 없는 가상 자산"이라며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 정부가 모든 것을 다 챙겨줄 수는 없고 자기 책임 하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은 위원장은 "사람들이 많이 투자한다고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가상화폐에 많이 투자하는 2030 젊은층에 대해 비판해 논란이 일었다. 

mine1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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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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