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칼군무가 아닌 자유로운 춤의 향연이어야"
"가장 위험한 신호는 아무도 이견 말하지 않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보궐선거 이후 정부여당과 차별화에 나섰다"라는 잇단 지적에 대해 "다름은 있더라도 차별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 4·7 보궐선거 참패 이후 첫 공식석상에서 "거대담론 개혁도 중요하지만 민생도 '정말' 중요하다", "실거주용이라면 2주택자도 보호해야 한다", "1000명쯤 차단하니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문자 폭탄이 오지 않는다"는 등의 발언으로 여권과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재명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는 자로 잰 듯한 칼군무가 아니라 자유로운 춤의 향연이어야 한다"며 "일각에서 최근 제 발언을 두고 정부와 차별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고 갈라치기를 시도하지만 저는 민주당의 노선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것뿐이다"라고 썼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0일 오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국회에 도착하여 한준호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4.20 kilroy023@newspim.com |
이 지사는 이어 "민주당은 넓고 다양한 가치관과 정치적 성향의 당원들로 이뤄져 있고 이것이야말로 시대 변화에 적응하고 민주주의와 역사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최대 강점"이라며 "매번 조화로울 수 없고 때로는 목소리큰 소수가 과잉대표되기도 하지만 이 역시도 민주주의 특성상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위험한 신호는 의견이 갈리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이견을 말하지 않는 상태"라며 "당이 한 사람처럼 움직일 수는 있으나 한 사람의 생각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갈라치기'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간의 성과 위에 부족한 것은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일부 다름은 있겠지만 의도에 의한 차별화는 있을 수 없다"며 "누가 뭐래도 민주당은 제 요람이며 뿌리다. 정치 입문 이래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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