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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위기or기회]① 완성차 러브콜에 기대와 우려 교차

기사입력 : 2021년04월19일 17:27

최종수정 : 2021년04월19일 17:27

LG엔솔-GM, 두번째 합작공장 투자...총 100만대 생산능력 확보
SK이노·삼성SDI-현대차,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공동 연구 돌입

[편집자] 전기차 시대를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 관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 간의 합작회사 소식이 나오는 한편에선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도 있습니다. 위기이자 기회의 변곡점에 선 K-배터리의 고민을 들여다 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 간 합종연횡에 탄력이 붙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2년 간의 소송전을 마친 지난주 K-배터리 3사가 국내외에서 일제히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소식을 전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미국 내 제2 합작공장 투자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북미 1위 완성차업체인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율을 40%까지 늘리고 북미 시장 내 전기차 판매 1위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돈독한 사업 파트너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1.04.17 yunyun@newspim.com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주 박물관에서 GM과 제2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를 열었다. 최근 이 같은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서명을 주고 받는 형식을 택하지만 이례적으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미국으로 날아갔다. 그만큼 양사가 이번 투자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미국 테네시 스프링힐에 건설할 제2 합작공장은 총 2조7000억원이 투자된다. 2024년 상반기까지 연간 3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현재 오하이오주에 건설중인 제1 합작공장의 생산능력 35GWh을 포함하면 연 7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10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SK이노베이션, 삼성SDI의 손을 잡았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하이브리드카(Hybrid Electric Vehicle, HEV) 파우치형 배터리를 개발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향후 출시할 차량 특성에 최적화한 배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제품 평가 및 성능 개선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게 협업할 계획이다.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경제성까지 뛰어난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해당 배터리는 2024년 하이브리드카부터 탑재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삼성SDI와도 하이브리드카에 탑재할 원통형 배터리 공동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간의 협력소식에 업계는 술렁이기도 했다. 현재 현대차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채택하고 있고 삼성SDI는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어 양사는 그동안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지난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 회동의 성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아가 완성차와 배터리 기업 간의 합종연횡을 점차 더 활발해 질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속도가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점유율은 2025년 10%에서 2030년 28%, 2040년에는 58%로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배터리 업계 내에서는 이같은 합종연횡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한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합작법인을 통해 완성차 업체는 배터리 안정적인 공급을, 배터리 업체는 대규모 수주처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양사간 공동연구를 통해 완성차 업체가 구현하고 싶은 성능에 맞는 최적의 배터리를 맞춰가는 '교집합'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배터리 업체 입장에서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이 기회일 수 있지만 기술 유출 부분 등을 신경써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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