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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반도체 전면전 '고래싸움'…정부, 'K-반도체벨트 전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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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골적인 협력 강화 요청 vs 中, 압도적인 수출비중
미국 수준 세액공제 계획…공급망 보완 클러스터 구축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자신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노골적으로 요청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상반기중 'K-반도체 벨트 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다. 'K-반도체 벨트 전략'에는 미국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세액공제와 핵심벨류체인별 클러스터 구축방안, 학사,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주요 전략산업 점검 및 도약지원방안'을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13 photo@newspim.com

산업부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하며 수출회복을 견인 중이다. 특히 시스템반도체는 지난해 수출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철강과 석유제품을 넘어 5위 수출 품목으로 성장했다.

D램, 낸드 등도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하며 세계 1위를 견지하고 있고 설비투자도 중국, 대만을 제치고 지난해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이같은 반도체 호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면전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는 모습이다.

◆ 미국 노골적 협력 강화 요청 vs 압도적 수출비중 중국

미국과 중국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자신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노골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인텔,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업체 외에 GM, 포드 같은 자동차 업체까지 총 19개 기업을 불러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를 논의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며 "반도체가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는 기다리지 않는다.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는 다른 이들이 하는 것이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도체 칩을 손에 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한·중 외교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에 반도체와 5세대 통신분야에서 협력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화웨이의 칼 송 사장(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지난 13일 서울서 열린 한국기자 간담회에서 작금의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 화웨이를 제재한 미국 탓이라고 비난하면서 "한국, 일본, 유럽 등 반도체 선진국과 협력해 글로벌 공급사슬을 다시 형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최대 고객이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 전체 수출량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나 된다. 중국 본토 외에도 홍콩까지 더해지면 수출 비중은 60%에 달한다. 비즈니스 측면으로만 보면 중국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밥 줄이나 다름 없다.

◆ 미국 수준 세액공제 지원 계획…공급망 보완 위한 클러스터 구축

정부는 이같은 주요국의 자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선도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세제·금융·인력 양성 등의 지원방안이 담긴 'K-반도체 벨트 전략'을 마련한다.

우선 첨단 반도체 등 국가경제 차원에서 기술·경제적 가치가 높은 핵심기술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한다. 주요국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을 살펴보면 미국은 반도체 설비투자의 40%를 세액공제해 주고 중국은 28나노 이하, 사업기간 15년 이상 기업에 대해 최대 10년간 소득세를 면제해 준다.

3월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자료=게티이미지뱅크] 2021.04.14 biggerthanseoul@newspim.com

정부는 미국의 세액공제 수준이나 그 이상의 세액공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반도체협회 회장단 간담회'에서 업계는 연구개발·제조설비 투자비의 50% 세액공제를 요청한 바 있다.

또한 금융지원과 용수, 전력 등 기반시설,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등 규제 합리화 방안들도 담을 예정이다.

공급망 취약요인을 보완하기 위해 '용인 클러스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 핵심 밸류체인별 클러스터 구축도 추진한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기업·정부 공동투자로 기술개발과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반도체 계약학과와 특화전공 확대, 핵심인력 보호방안 등도 마련한다.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래차-반도체 업종 간 연대협력을 통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응, 주요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에 대응한 리스크 요인 점검과 대응 방안 등도 세울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문제되고 있는 차량용반도체 수급문제와 미국·EU·중국 등 각국에서 전개하고 있는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 심화로 인한 리스크 요인 알고 있고 정부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공급망 취약요인 보완, 생산능력 적지 확충 지원, 전문인력 양성, 공급망 리스크 대응 등 4가지 내용 종합해 상반기 중 K-반도체 벨트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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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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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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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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