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삼겹살 하락에 중국 A주 증시 난데없는 돼지 비명

기사입력 : 2021년04월15일 10:35

최종수정 : 2021년04월15일 10:35

도매 생돈가 급락, 실적 악화 주가속락
생돈 30% 하락. 주요기업 주가 20% 하락
소비자는 환영, 기업 증시 투자자 울쌍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증시가 '돼지 비명'으로 시끄럽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돼지 테마종목 실적이 악화하고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전국 돼지고기 도매 가격은 4월 13일 기준 킬로그램 당 31위안으로 동기대비 28% 하락했다. 이 도매가격은 1월 말만해도 킬로그램당 48위안이었다. 소비자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공급자와 관련 A주 투자자들은 주가 속락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한달에만 돼지 고기 가격이 동기 대비 18.4%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월에 비해서도 10.9% 하락했다. 생돈(표준품 산위안(三元) 품종)출하가격은 이미 10주 연속 하락했으며 킬로그램 당 22위안 아래서 거래되는 곳도 많고 게속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들어서만 이미 누계 하락폭이 30%를 넘었다.

증권 투자기관들은 아프리카열병에다 출하량 증가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하락, 양돈기업 비용 상승 등이 이익 능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들은 전반적인 실적 악화속에서 극히 일부 기업은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경우 돼지 주식의 주가 양극화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4월 14일 밤 나온 중국증시의 돼지 테마주 1분기 예상 실적은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돼지 종목의 귀주모태로 불리는 목원고빈(牧原股份, 002714.SZ) 정도만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후퇴했으며 신시왕(新希望, 신희망) 텐방구펀(天邦股份, 천방고분) 등은 특히 대폭적인 이익 후퇴를 기록했다.

또다른 돼지 테마주 정방커지(正邦科技, 정방과기, 002157.SZ)도 전날인 13일 1분기 예상 순이익이 66.32%~77.3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급격한 이익 후퇴의 주요 이유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정방과기 주가는 14일 하한가에 육박하는 9% 까지 떨어졌다. 중국증시 투자자들은 돼지 테마 업종이 폭탄을 맞은 격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년 상반기 중국 돼지 고기 가격이 큰 폭 하락하면서 상장 기업 실적이 악화하고 증시에서 돼지 테마주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의 한 슈퍼 정육 판매대에서 직원이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2021.04.15 chk@newspim.com

정방과기 2020년 매출과 이익은 각각 491억 300만 위안, 57억 6200만 위안으로 각각 100.27%, 249.84% 증가세를 기록 한 바 있다. 이에따라 중국 A주 시장의 다른 돼지 테마주들과 마찬가지로 정방과기 주가도 한동안 고공비행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상황은 갑자기 돌변했다. 올해들어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정방과기 주가는 2021년에 들어와서 벌써 21% 하락했다.

중국증시 대표적인 사료 기업인 신희망은 1분기 예상 순이익이 1억 2000만 위안~1억 8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88.94%~92.62% 줄었다고 밝혔다. 신희망은 기간내 돼지고기 판매 가격 하락이 이익 악화를 초래한 주범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 원자재(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 원료가격이 오른데다 아프리카 열병 등으로 생돈 양축 비용이 상승한 것도 실적 후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신희망은 실적 보고회에서 설명했다. 신희망 주가가도 2021년 들어 3개월 보름여 만에 19% 넘게 하락했다.

중국 마이르징지(每日經濟)신문에 따르면 천방고빈은 1분기 예상 순이익이 1억9100만위안~2억38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50~60% 감소했다. 천방고빈은 돼지고기 가격이 작년 동기에 비해 하락한데다 생돈 출하 상황 악화 등이 1분기 영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대부분 돼지 테마주가 일제히 실적 난조를 보인데 비해 '돼지 분야 귀주모태'로 불려온 목원고빈은 독보적인 영업 호조를 나타냈다. 목원고빈은 1분기 예상 순이익이 67억위안~73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62.17%~76.70% 증가했다고 밝혔다.

목원고빈은 실적 발표회에서 2021년 1분기 생돈 생산 회복과 생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목원은 양돈 규모 증가로 1분기 생돈 매출이 772만 두로 전년동기비 201% 증가,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주이기도 한 목원고빈은 올해 설연휴 이후(2월 18일) 다른 우량 가치주들 처럼 가격 조정을 받아왔지만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는 분석이다. 신희망과 정방과기 등 동종 기업에 비해서도 비교적 견고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목원고빈 주가는 3월 말 주당 100위안 대가 붕괴, 두자리수로 내려갔다가 곧바로 다시 100위안대를 회복했으며 현재는 102위안 내외에서 공방을 치르고 있다. 최신 시가총액은 3841억 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안신(安信)증권 리포트를 인용, 수요 측면에서 볼때 3~4월은 통상 1년중 되지고기 수요가 가장 적은 시기라며 당분간 돼지고기 가격이 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돼지 업종 주가 흐름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증시 업종 분석가들은 생돈 가격이 2분기에 소폭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냉동육 비축량이 비교적 많아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이 감염 예방을 위해 4월 1일부터 생돈의 성간 이동을 금지시킨 것도 양축지 생돈 과잉을 부추기면서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