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부에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 최초 적용
편안한 주행 돕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메리디안 사운드'로 풍성한 음질 확보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기아의 새 엠블럼이 적용된 첫 모델이자 준대형 세단 'K8'이 8일 출시됐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보다 더 크고 세련된 매력 덕에 기아 세단이 보유한 첫날 사전계약대수를 모두 갈아치웠을 정도다. K8는 사전계약 첫날 1만8015대를 기록, 기아 세단의 역대 최다 첫날 계약대수인 7003대를 1만여대 초과했다.
이날 오후 서울 압구정동 KIA365에서 만난 K8은 기아의 새로운 지향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준대형 세단의 편안함을 물론 눈길 가는 곳곳마다 마음을 흔들었기 때문. 고급 수입차에서 경험한 느낌이었다. 올초 사명부터 로고까지 확 바꾼 기아는 'The Outstanding(뛰어난) K8'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유를 알 것 같다.
기아 K8 [사진=기아] |
K8의 외관은 신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했다.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자 대비되는 개념을 결합해 만들어내는 효과다. 서로 대조되는 조형·구성·색상 등을 조합함으로써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외장 디자인을 구현했다.
차의 얼굴인 전면부는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신규 기아 로고가 특징이다. 특히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기능인 '스타 클라우트 라이팅(Star cloud Lighting)'이 준대형 최초로 탑재됐다. 마름모꼴의 지시등이 마치 별처럼 흩어져 또렷하게 빛나며, 따로 떨어진 하나의 램프가 턴 시그널(Turn signal)을 명확히 해 실용성까지 더했다. 총 10개의 램프는 무작위 점등으로 웰컴 라이트 기능도 함께한다.
계기반과 디스플레이는 편안한 각도로 설계돼 운전자의 완벽한 주행을 돕도록 했다.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에서 이어진다. 아름다운 커브감을 자랑하는 이 디스플레이는 K8에 최초로 적용됐다. 운전석에서 바라볼 때 시야에 편안하게 들어오며 즉각적이고 부드러운 터치감을 느낄 수 있다.
자주 쓰는 비상등과 공조 전환 조작계는 인체 공학적으로 자리했다. 변속 다이얼에 팔을 놓고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위치에 비상등이 위치했고, 미디어 음량과 실내 온도 조절 부분을 제외하고 터치 방식이 적용됐다. 터치가 미끄러지는 오작동이 우려됐으나 정확하게 작동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사진=기아 홈페이지] |
기아는 K8의 차별화된 드라이빙 경험을 위해 영국 오디오 명가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와 손잡았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실내에서 입체적이고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연구했다. 기아 관계자는 "메리디안은 디지털 음질에 강하다"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그 결과 다양한 사운드 설정 기능을 통해 어느 자리에서든 공연장과 같은 음질을 느낄 수 있도로 했다.
예를 들면, 혼자 드라이빙을 즐길 땐 '커스텀 모드'를 선택한다. 운전석 쪽에 설치된 스피커의 강도와 몰입도를 조절해 나만의 공연장을 만든다. 조수석과 2열 시트에 동승자가 탔을 경우엔, '서라운드 모드'로 설정한다. 뒷좌석 머리 부분에 위치한 2개의 스피커는 마치 파도를 쏟아내듯 풍성한 사운드를 앞으로 밀어낸다. 총 14개의 스피커가 디지털 음질을 촘촘히 연주한다.
K8의 고급 실내 디자인은 공항의 일등석 라운지 에서 영감을 받았다. 내부는 블랙 원톤·브라운 투톤·샌드 베이지 투톤 인테리어로 꾸밀 수 있다. 고급 우드그레인과 퀄팅 나파가죽 시트는 K8이 고급 세단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K8은 운전자의 피로까지 신경 썼다. 장시간 운전 시 온몸을 풀어주는 '컴포트 스트레칭' 기능이 포함됐다. 좌석 속 공기주머니가 부풀어 오르며 골반·허리·전신을 마사지한다. 실제 강하게 작동시켜도 자극의 정도는 크지 않아 운전 중에도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속 130km 이상 주행 시엔 시트의 지지성을 조절해 몸을 꽉 잡아주는 '스마트 서포트' 기능도 차별점이다.
[사진=기아] |
아울러 K8에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탑재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는 K8을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I 3가지 엔진으로 운영하며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다음 달 중 출시 예정이다.
▲2.5 가솔린은 최고 출력 198PS(마력), 최대토크 25.3kgf·m, 복합연비 12.0km/ℓ를 확보했다. ▲3.5 가솔린은 최고출력 300PS(마력)과 최대토크 36.6kgf·m의 동력성능을 기반으로 전륜 기반 AWD 시스템과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했고 10.6km/ℓ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3.5 LPI는 최고출력 240PS(마력), 최대토크 32.0kgf·m의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8.0km/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 3279만원, 노블레스 3510만원, 시그니처 3868만원 ▲3.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 3618만원, 노블레스 3848만원, 시그니처 4177만원, 플래티넘 4526만원 ▲3.5 LPI 프레스티지 3220만원, 노블레스 3659만원이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