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공산당 100년, 중국 기술굴기 요람 선전 화웨이를 가다 ② 둥관 시촌 R&D기지

기사입력 : 2021년04월06일 17:57

최종수정 : 2021년04월07일 17:02

'기술 중국'의 견인차 , 다음 역은 '화웨이 역'
중 미간 치열한 기술 전쟁의 후방 격전지

[뉴스핌 선전 동관(광둥성) = 최헌규 특파원]  다음 역은 '화웨이(華爲, 华为) 역'.

3월 29일 화웨이 초청으로 2020년 실적 발표회(3월 31일) 취재차 광둥성 선전시에 도착, 롱강(龍崗)구 화웨이 기업단지 인근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저녁 무렵 첨단 기술단지 화창베이(華强北)로 가기위해 4호선 전철에 몸을 실었다.

선전시의 도시 발전상을 말해주듯 지하철은 모두 10개 노선을 넘었다. 물끄러미 지하철 노선을 보면서 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의 굴기를 떠올리던 찰나에 뭔가가 기자의 눈을 확 끌어당겼다. 선전 지하철 노선도에 표시된 10호 선상의 '화웨이(华为) 역' 이었다.

기자가 마지막으로 선전을 찾았던 2016년만 해도 화웨이란 명칭의 역은 분명 선전 지하철 노선도에 없었다. 옆 좌석 승객에게 물어보니 작년(2020년)에 생겼다고 말한 뒤 친절하게도 바이두를 검색하더니 "8월에 개통됐네요' 라고 알려준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선전 지하철 10호선의 화웨이역. 이 역은 중미 무역전이 한창이던 2020년 8월 개통됐다. 2021.04.06 chk@newspim.com

2020년 8월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2년 째에 접어들면서 미중 양국간 대치가 한참 강도를 더해가던 무렵이다. 화웨이가 미국의 대 중국 기술굴기 제재의 표적이 됐지만 중국은 이에대해 강대강의 대응으로 나섰고 기술굴기의 고삐도 한층 조여왔다. 시기적으로 선전의 '화웨이 전철역'은 이런 배경하에서 세상에 존재를 드러낸 것이다. 

화웨이 2020년 연간 실적 발표회를 하루 앞둔 3월 30일 화웨이 팸투어는 이날 오전 5G 체험관 탐방에 이어 동관의 화웨이 기술 단지, 숭산(松山)호 시류베이포촌(溪流背坡村, 시촌)으로 이어졌다. 선전 룽강구의 북쪽 방향, 왕복 6차선 고속도로로 40분 정도 달리자 둥관 남쪽 다랑(大郞)진의 화웨이 기술 요람 시촌(溪村) R&D 기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화웨이 둥관시 '시촌(溪村) R&D기지'는 화웨이와 런쩡페이(任正非) 회장의 기술에 대한 꿈과 열정이 집적된 곳이다. 선전 롱강구의 원구(園區,기업단지)가 화웨이의 총 본부라면 이 곳 동관 R&D 원구는 기술 분야 헤드쿼터라고 할 수 있다. 화웨이의 신 성장 엔진으로 전체 기업활동 중에서도 가장 뜨겁게 맥박이 뛰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마치 유럽의 어느 명승지를 연상케하는 중국 통신 기술 기업 회웨이의 광둥성 동관 시촌 R&D 단지. 안내원은 이 곳 총면적이 모두 1900무로 총 39만 평이라고 소개했다.   2021.04.06 chk@newspim.com

화웨이는 2020년 R&D 투자 분야에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BATJ) 총합보다 많은 예산을 쏟아부었다. 2020년 한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R&D 투자 비중이 15.9%를 넘어섰다. 이 회사가 5G 기술 특허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고 5G 기술 특허의 세계 점유율 20%를 차지한 것이 모두 우연이 아니다.

런쩡페이 회장은 롱강구의 2000무(약 40만 평, 1무는 약 200평)가 넘는 넓은 선전 반텐기지(화웨이 본사 집적 단지)도 좁다고 보고 100억 위안을 넘게들여 화웨이의 둥관 기술 요람 '시촌 R&D기술 단지'를 건설했다. 둥관 기술 단지는 2018년 완공됐고 그해 선전의 R&D 기능을 동관으로 이주시켰다. 원구의 총 면적은 1900무(畝), 우리 평수로 치면 약 38만 평이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광둥성 동관시 숭산후 첨단과기 산업단지에 속하며 사람들은 이곳을 '시촌'이라고 부른다.

중국의 미래가 궁금하면 선전을 보라는 말이 있다. 선전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화웨이를 보라고 한다. 이런 화웨이의 미래를 오롯이 보여주는 곳이 바로 동관의 화웨이 시촌 R&D(연구개발) 단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화웨이 시촌 R&D 기지(원구) 탐방은 이번 '2020 화웨이 실적발표' 취재 출장의 의외의 수확물이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첨단 통신 기술 기업 회웨이의 광둥성 동관 시촌 R&D 단지 내에 트램 기차가 단지내 연구동 사이를 운행하고 있다. 안내원은 이 곳 면적이 모두 1900무로 총 39만 평이라고 소개했다. 2021.04.06 chk@newspim.com


화웨이 시촌 R&D기지는 일반인에게 아직 미개방구다. 외부인 중에는 임직원이 미리 예약한 뒤 가족이나 고객 정도나 데리고 참관할 수 있다. 원구는 크게 4개의 넓은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유럽 유명 도시 양식의 건축물로 설계된 12개 R&D 및 사무실 시티(작은 성, 작은 마을)로 구성돼 있었다.

12개의 시티는 베로나, 파리, 룩셈브루크, 체스키 크룸로프, 그라나다, 브뤼허 , 브르고뉴, 옥스퍼드 등으로 각각이 모두 한개의 R&D 사업부 사무 건물촌 이다. 시티와 시티 사이에는 빨간 색깔의 작은 트램(작은 전기 기차)이 운행되고, 매 시티마다 해당 시티 이름을 딴 기차 역사가 설치돼 있다. 시티내 사무실은 연구 시실인 때문인지 외부인의 접근이 철저히 차단되고 있었다.

'소풍 온 듯한 느낌어 들었죠. 처음 선전에서 사무실을 옮겨 왔을 때 원구 단지안이 너무 예뻐서 사진찍느라 한나절을 보낸 적이 있어요. 원구 외관뿐만 아니라 사무공간 휴식공간 회의실 식당 등이 모두 동화나라 같았어요. 업무 스트레스 이완에 큰 도움이 됩니다'. 30일 낮 둥관 R&D기지 거리에서 만난 화웨이 직원은 2018년 이주 당시의 소감을 이렇게 귀뜸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마치 유럽의 어느 명승지를 연상케하는 중국 통신 기술 기업 회웨이의 광둥성 동관 시촌 R&D 단지. 안내원은 이 곳 총면적이 모두 1900무로 총 39만 평이라고 소개했다.  2021.04.06 chk@newspim.com

숲과 연못으로 뒤덮힌 연구개발 단지. 화웨이 로고 처럼 빨간 색 꽃을 피어내고 있는 길가의 멋드러진 조경 수들. 숭산(松山)호에선 화웨이의 길상 동물인 블랙스완이 한가롭게 연못의 물길을 가른다. 하이텔베르크 고성처럼 고풍스런 유럽식 고건물, 베니스의 수상 도시와 같은 느낌의 사무실 건물, 옥스퍼드 대학 건물과 캠퍼스를 연상케 하는 공간. 

화웨이 둥관 시촌 R&D 기지에 대한 첫 인상은 기자에게도 마찬가지 였다. 원구내 공원 같은 조경, 건물 설계 하나하나가 기업 시설물이라는 사실이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미리 설명을 듣지 않고 왔다면 기업의 R&D 기지 취재가 아니라 분명 어느 관광지를 구경하러 온 것으로 착각했을 것 같은 전경이었다.  

둥관 시촌 R&D기지는 외관으로 볼때 유럽의 멋진 고성과 도심 공원, 뛰어난 조경의 세계급 공원과 캠퍼스 휴양촌의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배합해 압축해놓은 곳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곳은 겉으로 보이듯 공원이나 소풍 장소, 동화 마을 처럼 그렇게 한가한 곳이 아니다.

둥관 시촌 R&D 기지는 중국과 미국간에 전개되고 있는 기술 전쟁의 숨가쁜 방어전선이고 최전방 격전지와 같은 곳이다. 화웨이 시촌 R&D 기지의 설명을 맡은 라이잉인(赖莹尹) 책임자는 이곳 각각의 시티와 건물 사무실들은 5G 통신 기술과 AI 신기술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반 기술 ICT 분야에서 최첨단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편으로 이어짐>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마치 유럽의 어느 명승지를 연상케하는 중국 통신 기술 기업 회웨이의 광둥성 동관 시촌 R&D 단지. 안내원은 이 곳 총면적이 모두 1900무로 총 39만 평이라고 소개했다. 2021.04.06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마치 유럽의 어느 명승지를 연상케하는 중국 통신 기술 기업 회웨이의 광둥성 동관 시촌 R&D 단지. 안내원은 이 곳 총면적이 모두 1900무로 총 39만 평이라고 소개했다.  2021.04.06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