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매너티카운티의 폐수저수지 둑에 균열이 생기면서 방사능 오염 폐수 등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저수지 둑이 붕괴할 경우 농지 등이 폐수로 덮일 우려가 있어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5일(현지시간) CBS 등에 따르면 전날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매너티카운티의 저수지 주변 고속도로 일부를 폐쇄하고 316가구 및 근처 교도소 수감자 345명을 긴급대피 시키면서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재앙적인 홍수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너티 카운티는 현재 하수를 분당 약 2만2000갤런씩 방류 중이며 조만간 주의 지원을 받아 방류량을 두 배가량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카운티 당국자 스콧 홉스는 "지금까지 방류량을 고려하면 어제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아직 위태로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저수지에서 폐수가 새기 시작했고 지난 금요일에는 저수지 둑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주민 대피와 도로 폐쇄 등의 조치에 이어 일요일에는 급기야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이다. 언제든지 둑이 무너질 수 있고 그러면 이 지역은 최대 수심 1.5m로 폐수에 잠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저수지 폐수를 근처 항구로 빼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과거 비료공장이 있던 곳에 자리한 위치한 이 저수지의 폐수는 질소 수치가 높은 산성이고 또 방사능을 함유한 폐기물인 인산, 자연 생성되는 방사능 물질인 라듐과 우라늄도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의 폐수 저수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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