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준 전기·수소차 공급…탄소중립 연료 적용
산업부, 미래차 전환 투자 인센티브 개선 등 추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내연차 고효율·하이브리드화 등 친환경차 전환의 가속화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 세계 수준의 전기·수소차 공급과 탄소중립 연료 적용을 함께 실현해 나간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는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민관 소통창구인 '자동차 탄소중립협의회'를 출범하고 탄소중립 도전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출범식에는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부품재단 등 주요 자동차 기업의 사장단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자동차 업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이 인류 공동의 시대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친환경차 전환 가속화를 통한 탄소중립 동참 의지를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월 22일 오후 서울 강동구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의 모습. 2021.01.22 pangbin@newspim.com |
업계는 단기적으로 수송 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인 내연기관차의 고효율화, 하이브리드화를 통해 탄소중립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수준의 전기·수소차 공급과 탄소중립 연료 적용 병행을 통해 완전한 탄소중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외 산업 여건 등을 감안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전환시 생산·일자리 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을 정부에 요청했다.
▲연구개발(R&D)과 보조금 개선 등을 통한 차량가격 인하 ▲금융·보증프로그램 신설, 투자 인센티브와 노사관계 개선 등을 통한 생산비용 저감 ▲환경 규제비용 과부담 완화 ▲친환경차 운행 혜택 확대 ▲충전인프라 확충 등의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자동차 온실가스 감축수단의 다원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연차도 청정 연료·엔진을 사용하면 무공해 차량이 될 수 있고, 최근 유럽, 일본 등 중심으로 자동차, 선박, 항공용 청정 합성연료(e-fuel)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기술진보에 대한 가능성을 전제로 다양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과 기술동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산업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과 기타 의견들을 모아 산업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올해 '수송 부문 미래차 전환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완성차와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차 전환 설비투자는 공장 신증설 없이도 외투·지투 보조금 지원, 외투 기업과 부품업계 전용 미래차 전환 R&D 신설 등을 추진한다.
전기차·수소차는 2025년까지 내연차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고 CO2 재활용, 그린수소 등 4대 챌린지 과제와 특히, e-fuel 등 다양한 감축수단과 방법에 대한 R&D를 중점 지원한다. 부품기업 1000개를 미래차로 전환하기 위해 공동사업 재편 등을 지원하고 금융·기술·공정·인력 등 지원수단도 지속 확충한다.
올해부터 공공부문은 신차의 100%를 친환경차로 구매토록 의무화하고 민간부문은 '친환경차 구매목표제' 신규 도입을 통해 렌트카, 택배 등 대규모 수요 발굴을 지원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자동차는 탄소중립을 성장동력 창출로 연계할 수 있는 대표산업"이라며 "자동차 탄소중립 5대 정책방향을 통해 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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