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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신중론 "규제, 우리가 없애자면 없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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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최태원 신임 대한상의 회장, 비대면 타운홀 미팅
규제완화 요청과 관련해 "왜 규제가 나온지 살펴야"
최 회장, 연설 대신 소통 강조‥ESG 방법론 피력하기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재계가 정치권을 향해 쏟아내고 있는 규제 완화 주장과 관련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왜 그런 규제가 탄생했는지 알아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했다.

경영계가 무조건적으로 규제 완화를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도 규제의 효과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구체적이고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재계 목소리 반영 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규제가 생기게 되는 이유는 뭘까. 그 바닥에 있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규제가 나온 것"이라며 "그 이유가 재고되거나 다른 방법으로 소화돼야 하는데 그 활동이 제대로 안되면 나온 규제를 하지 말라고만 하는 것은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고 올바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마친 최 회장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3.29 photo@newspim.com

규제완화 만능주의에 대해 거리를 둔 답변이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도 "규제가 원래 규제를 하려던 정신과 일치하는가, 효과가 있었는가, 더 나은 방법 있다면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규제가 본래 목적을 넘어서서 과도하게 경영 활동이나 산업 활동을 저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다른 방법을 통해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지 살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왜 자꾸 기업이 규제의 대상이 돼야하는가, 그 인식에 대한 문제가 있다"며 "그 인식은 소통을 통해, 오해가 있다면 풀고 맞다면 반영해서 우리 행동을 고쳐야 해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우리가 반대하면 그 규제가 없어지나요"라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어 "큰 흐름으로 보면 과도한 규제를 통해서 자유가 침해되는 거는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라며 "규제가 왜나왔는지 파악해야 구체적으로, 거기서부터 풀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이 당정청과 재계 간 '3+1' 체제 출범을 제안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최 회장은 "대한상의는 정권 내에 정치적 중립 지킨다고 돼 있다"고 전제한 후 "특별히 저희한테 공식적으로 뭘 하자고 요청 받은거 현재까지 없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ESG 전문가로서 최근 강화되는 ESG 경영 움직임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최 회장은 "ESG는 디테일에 승부가 달려 있다"며 "(ESG 경영이) 측정이 안되면 말뿐이기만 하다. 친환경도 얼마만큼 친환경인지 알수가 없다. 말만 그렇게 하고 안 변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최 회장은 이어 "ESG를 규제 측면에서 쓰기 보단 인센티브 측면에서 쓰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29 photo@newspim.com

한편 대한상의는 이날 최 회장 '취임식' 대신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열고 '스물 네번째 대한상공회의소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현장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정몽윤 서울상의 부회장(현대해상 회장), 이한주 서울상의 부회장(베스핀글로벌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이 참석했다.

10m 스크린에는 일반 국민에서부터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전국상의, 시민단체, 국무조정실, 산업부, 과기부 등 50여명의 이해관계자들이 '랜선 미팅'에 참석했다.

대한상의 측은 "최 회장의 의견을 받아 취임식을 타운 홀 미팅으로 대신했다"며 "새로운 대한상의가 기업의 의견만 구하지 않고, 기업의 역할에 대한 각 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첫 '듣는'타운 홀 미팅을 열었다"고 말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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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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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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