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음 주 75세 이상 고령자부터 전국민 대상 코로나19 예방제(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준비에 철저할 것을 주문했다.
26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차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음 주 시작되는 7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은 전 국민 접종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정세균 총리는 오늘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한달째가 됐다고 술회했다. 그동안 80만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1차접종을 받았고 2차접종까지 완료한 코로나19 치료진도 4000명 가량 된다. 사흘 전부터는 요양 병원과 시설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상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3.26 yooksa@newspim.com |
본격적인 전국민 접종을 앞두고 정 총리는 국민들에게 백신의 안전성을 믿어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중수본의 대국민 인식조사에서도 70%에 가까운 응답자는 '백신을 맞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20%에 이른다.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는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고 '백신 효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답변도 상당수였다.
정 총리는 "현재 접종되고 있는 백신은 그 안전성과 효과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해외에서도 널리 접종되고 있다"며 "막연한 불안감이나 허위·조작정보에 현혹돼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면 결국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건강을 지켜줄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관련 정보를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알릴 것인 만큼 국민들도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대본부장인 정 총리도 오늘 오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정 총리는 "접종 후 몸상태에 대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보고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주부터는 75세 이상 노령층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정 총리는 "정부와 지자체는 어르신 한분 한분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접종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가급적 가까운 곳에서 접종 받을 수 있도록 접종센터도 신속히 설치 중이며 5월에는 전국의 모든 시군구에 접종센터가 갖추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접종 대상자들에게 따로 연락을 하고 동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총리는 "연락을 받은 어르신들은 자신과 가족, 이웃의 건강을 위해서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특히 자녀들은 망설이고 있는 부모님들 주변 어른들께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유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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