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 수 주 걸린다...해운사들 비상

기사입력 : 2021년03월26일 10:22

최종수정 : 2021년03월26일 10:2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과 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 수에즈 운하가 파나마 선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로 길목이 막힌 가운데 통행 재개까지 수 주가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해운사들이 비상에 걸렸다. 

수에즈 운하 한 가운데 낀 '에버 기븐'호 위성 사진. 에버 기븐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모래바람에 의해 방향 통제력을 잃고 좌초됐다. 2021.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 구난 업체들은 좌초된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마치 "해변에 밀려온 거대한 고래같다"고 말한다.

프랑스 에펠탑 높이보다 긴 400m에 달하는 에버 기븐호를 어떻게 부양해 옮길지 처치곤란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컨테이너선 일부는 모래톱에 빠진 상태다. 현재 구난선 업체들과 당국은 선적선 뱃머리를 둘러싼 모래 준설작업을 하고 있다. 무려 1만5000~2만입방미터의 모래를 제거하는 작업이다. 

앞서 에버 기븐호를 임대한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은 이날 선주 측이 네덜란드 스미트 샐비지(Smit Salvage)와 일본의 닛폰 샐비지(Nippon Salvage)를 구난선 업체로 선정, 수에즈 운하관리 당국(SCA)과 협력해 선박을 들어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방송과 인터뷰한 스미트 샐비지 모회사 보칼리스의 피터 베르도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컨테이너선 부양에) 수 주가 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필 컨테이너선이 좌초된 모양새도 운하를 따라 세로가 아닌 한 가운데에 대각선으로 길목에 끼어있는 상황이라 예인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SCA는 9척의 예인선을 동원해 선박을 움직이려고 시도했지만 워낙 선체가 커 역부족이다. 이에 선적된 컨테이너들을 내려 중량을 가볍게 하는 방안이 제기됐지만,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인 장비를 도입하고 선적을 내리는 작업도 수 주는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206척의 컨테이너선과 유조선들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 못하는 상황. 일부 해운사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우회하면 6000마일(9656km)을 더 가야 한다. [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가 희망봉 경유를 검토 중이며, 빠른 운송이 필요한 화물은 항공기로 보낼 방침이다. 

그러나 남아공 희망봉을 경유하면 노선거리는 6000마일(약 9656km) 늘어난다. 중동 원유를 유럽으로 운송하는 초대형 유조선은 연료비에만 30만달러(약 3억3010만원)를 부담해야 한다.  

그럼에도 경유를 검토하는 것은 선박 운송 지연이 더 손해여서다. 영국 더가디언에 따르면 하루만 지연되도 선주는 약 6만달러(6800만원)의 손실을 본다. 

수에즈 운하는 유럽으로 원유와 에너지를 운반하는 주요 경로다. 리스타드에너지는 지금 같은 통행 중단 사태가 2주 더 지속되면 10척의 선박에 실린 천연가스 100만t이 유럽 운송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산했다. 설상 일주일 안에 길목이 트인다고 해도, 선박 수백척이 길게 줄선 상황이라 운송 지연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결국 원유과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은 물론이고 유럽노선 컨테이너선 운임은 상승할 것이며, 수요가 급증한 항공기 화물 운임도 덩달아 오르는 일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