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ESG, 새로운 기회] 네이버·카카오, 相生으로 IT 공룡들과 어깨 겨룬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25일 13:47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6: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IT 빅2. ESG 경영 강화…중소상공인과 상생 중시
사업 범위 확대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 커져
글로벌 사업 확장 위해서도 ESG 경영은 필수요소

[편집자]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 경영은 더 이상 한 때의 트렌드가 아닙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환경파괴, 산업재해, 재난, 금융사고 등 부정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른바 착한기업에 '글로벌 머니'가 몰려가고 있습니다. 잘 준비하지 못하면 위협이고 반대의 경우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국내외 ESG 현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대기획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ESG 경영을 응원합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국내 IT기업 '빅2'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경영부터 사업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는 라이벌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눈에 띄는 '전쟁터'가 있다. 바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양사는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생활 곳곳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또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을 향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대내외 요구도 그만큼 커졌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ESG 경영을 통한 '착한 기업'을 꿈꾸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03.09 tack@newspim.com

◆ 네이버, 발빠른 ESG 행보...중소상공인과 상생 중시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12월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 전담조직을 구성, ESG 경영을 위한 최고 논의 기구와 실무 조직을 모두 갖췄다. 최근에는 '2020 네이버 ESG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친환경 이커머스 생태계 조성 ▲인재 유치/양성 ▲파트너 성장 지원 확대 ▲지배구조 투명성 유지/선진화 ▲기후변화대응 ▲정보보호/보안 ▲공정거래 및 윤리경영에 관한 리스크 관리체계 고도화 등 7대 전략을 ESG 경영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기업 ESG 평가에서 전체 'A' 등급을 받았다. 지배구조 'A+', 사회 'A' 등급을 받았으나 환경은 이보다 다소 낮은 'B+'를 받았다. 네이버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근간으로 사회공헌과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우선 사회공헌 측면에서 중소상공인(SME)과의 상생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 2016년 중소상공인과 창작자 지원을 위해 시작한 네이버의 동반성장모델 '프로젝트 꽃'이 대표적인 예다. 출범 5년을 맞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42만 '스마트 스토어' 창업이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네이버(주)(대표이사 한성숙)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첫 <네이버 밋업>에서, 기술로 SME와 창작자의 성공을 꽃피우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함께 향후 방향성을 소개했다. 2021.03.02 sunup@newspim.com

스마트 스토어는 누구나 수수료 없이 온라인 창업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단순히 플랫폼 제공을 넘어 빅데이터 기반 통계 도구 '비즈 어드바이저'를 사업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등 중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 꽃 2.0'을 통해 중소상공인들의 성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친환경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40 카본 네거티브' 계획을 밝혔다. 2040년까지 배출되는 탄소량보다 감축을 더 크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운영상의 환경영향 저감 ▲제품/서비스 솔루션 개발 ▲외부 파트너십 확대 등 3가지 방향으로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강원도 춘천에 첫 번째 데이터센터 '춘천 각'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현재 세종에도 '세종 각'을 짓고 있다. 스노우 멜팅(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한 동절기 도로 열선),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 외부 공기를 통한 자연 냉각 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설계 단계부터 환경을 고려해 에너지 절약형으로 건축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와 마찬가지로, 올해 준공 예정인 제2사옥 '1784' 역시 에너지 절감에 방점을 찍은 친환경 건물로 완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7월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에 입점해 있는 가게들을 대상으로 100% 생분해성 수지로 제작된 친환경 봉투를 지원, 친환경 패키징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네이버는 최근 5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ESG 채권 '지속가능 채권'을 발행했다. 네이버는 이번 지속가능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프로젝트와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ESG 경영 강화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상생가치를 공유할 것"이라며 "건전한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혁신을 지속함으로써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창업주가 직접 챙기는 카카오의 ESG...사회 문제 해결 앞장

카카오 역시 올해 들어 발 빠른 ESG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가 정의한 ESG의 개념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이다.

카카오 ESG 경영의 중점 영역은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다 힘쓸 것 ▲파트너, 크루 그리고 IT 생태계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할 것 ▲디지털 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것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앞장서는 기업이 될 것 등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월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위원회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창업주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최세정 사외이사, 박새롬 사외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사진=카카오] 2021.03.16 iamkym@newspim.com

카카오는 올해부터 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되는 ESG 경영 현황과 성과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만들어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경우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기업 ESG 평가에서 전체 'B+' 등급을 받았다. 사회 분야에서 'A+' 등급을 받은 점이 눈에 띈다. 그동안 카카오가 진행한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 '카카오프로젝트100', '카카오같이가치' 등 다양한 '소셜 임팩트 프로젝트'가 높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이외에 지배구조는 'A', 환경은 'C' 등급을 받았다. 카카오 역시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향후 친환경 측면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카카오는 총 4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3년까지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 내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전기 사용량, 상수 사용량을 모니터링해 빗물을 모아 활용하는 등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또 냉동기, 항온항습기 등 다양한 장치를 설치해 전기 소모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종이 없는 사회' 실현을 위해 카카오페이 '청구서' 서비스도 지속한다. 기존 종이 형태의 고지서를 카톡으로 받아 납부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카카오는 이외에도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활용 ▲전산센터 효율화 ▲전산실 쿨링 시스템 개선 ▲폐기장비 재활용 ▲그린 오피스 조성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본격적인 ESG 경영을 위해 올해 ESG 위원회 신설을 시작으로 카카오만의 약속과 책임을 이행해 나가려고 한다"며 "내부적으로 12대 실천 분야를 정하고, 80여개의 추진과제를 진행중이며 세부적인 목표와 로드맵은 올해 상반기에 발간할 ESG 보고서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디.

◆ 해외로 향하는 네이버·카카오..."ESG는 선택 아닌 필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ESG 우수기업에 철강, 정유를 비롯한 제조업, 금융업 등 다양한 산업이 포함됐다. 반면 해외에서는 IT·테크기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대표적인 ESG 우수기업으로 꼽힌다. 이들은 '착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전 세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IT기업들이다.

최근 몇 년간 괄목할만한 사업 성장을 이룬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선 역시 국내를 넘어 해외를 향하고 있다. 글로벌 'IT공룡'들과 사업영역 곳곳에서 진검승부가 불가피하다. 이들과 경쟁을 위해서는 원활한 글로벌 투자 유치와 기업 간 협업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도 ESG 경영은 필수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ESG는 투자 결정을 위한 핵심 요소로 자리잡는 추세다. 전 세계 ESG 평가기관만 MSCI, 블룸버그 등 125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ESG를 평가하는 지표 역시 모건스탠리 SRI 지수,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 등 1000개가 넘는다. 최근 유럽연합(EU)도 지난 10일부터 역내 은행,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금융공시 제도(SFDR)`를 시행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ESG 경영은 기업 성장과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핵심 요소"라며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T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들과 유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ESG 경영 능력을 갖춰야한다"고 조언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사진
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