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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박원순 피해자' 2차가해 방조 논란에 "이야기 자꾸 하는 것도 상처"

기사입력 : 2021년03월23일 17:17

최종수정 : 2021년03월23일 17:18

"시장되면 '박원순 피해자'와 반드시 소통, 사과 회견은 고려 안해"
오세훈 "MB 똑닮은 후보, 두 손을 불끈 쥐게 되는 상황"
"재난위로금 10만원 향한 野 공세, 공약 선점 못한 아픔의 표시"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전 서울시 성폭행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논란에 "(2차 가해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하는 것 자체가 피해 여성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23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피해 여성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받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가 2차 가해에 대한 속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박 후보 지지자들은 '박원순 피해자'가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 위반 등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선관위에 신고를 해온 상황이었다. 박 후보는 2차 가해 논란에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만 답하는 등 사실상 2차 가해를 방조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23 leehs@newspim.com

고민정 의원이 캠프 대변인직에서 사퇴할 당시 "통증이 가슴을 훑고 간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고 의원은 적절한 시점에 피해 여성에게 사과할 뜻이 있었지만 진심이 전해지지 않았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피해자의 일상 복귀를 돕는 것은 마음의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었느냐의 문제다"라며 "피해 여성이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장이 된다면 반드시 소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별다른 사과 기자회견이나 사과 의사를 표할 공식자리를 마련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당 주요인사들에게 해당 사건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말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상식과 집단지성이 작동할 것"이라고 답했다. 

◆오세훈 향해 "MB 똑닮은 후보로 단일화, 두 손을 불끈 쥐게 됐다"

이날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개혁과 공정의 참일꾼, 새시장 박영선이냐, 낡고 실패한 재탕 시장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서울을 준비해야하는 변곡점에서 글로벌 혁신 도시로 갈 것이냐 아니면 후퇴해야하는 것을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또 오 후보가 본선 상대로 확정된 것에 대해서는 "예상했던 일이라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면서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똑닮은 후보가 돼서 두 손을 불끈 쥐게 되는 상황이다. 서울을 위해 '열일(열심히 일)'할 후보, 아니면 다른 일을 할 후보를 고르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가상 양자대결상 오 후보에게 밀렸다. 이에 대해서는 "저는 서울 시민을 믿는다"라며 "곧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얼마만큼 서울시민을 섬길 자세를 보이느냐, 겸허한 자세를 보이느냐가 중요하다"며 "시민들은 조건부 출마부터 시작해 계속해서 말을 바꾸는 후보가 아닌 새로운 시장을 원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무상급식 투표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것을 언급하며 "아직도 아이들 밥그릇을 차별하며 보편적 무상급식에 반대하고 있다"라며 "당시 무상급식 대상자였던 청년들은 당시 선별적 급식을 먹었다면 마음의 상처가 굉장히 많았을 것이고, 지금도 동의할 수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공세를 가하는 오 후보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서는 "그린벨트 해제는 청와대까지 보고되는 사항이다. 오 후보 해명은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보금자리주택특별법 시행령을 보면 서울 시장 결재를 반드시 거치게 되어 있다"며 "국장 전결이라고 했지만 당시 국장을 지낸 인사가 서울시의회에서 오 전시장에게 보고를 했고 수정지시를 받았다는 속기록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권이 제기한 '도쿄 아파트'에 대해서는 "아직 잔금을 받지 못해 등기부 등본 이전이 되지 않았다"이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이 말했듯 우리 가족은 검찰 내사를 당했고 국정원 사찰을 당했으며 남편 회사는 압수수색까지 당했다"라며 "남편이 그 회사를 다닐 수 없어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며 아파트를 샀다. 이는 인사청문회 당시 모두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LH 직원 땅 투기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고 저도 굉장히 분노한 사안"이라며 "잘못된 역사, 나쁜 역사는 반드시 이번에 끊고 청소해야 된다. 자신있게 박영선이 적임자라고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23 leehs@newspim.com

◆"재난위로금 10만원이 매표? 공약 선점 못한 아픔의 표시"

지난 19일 발표한 서울시 긴급재난위로금 10만원 지급 공약에 대해서는 "서울은 조금씩 매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확진자 수가 굉장히 많은 만큼 여전히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는 모자라다"라며 "서울에는 보편적 재난지원금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소비진작을 일으킴과 동시에 디지털화폐 유통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 투자"라며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과 디지털화폐 유통, 서울시민에 대한 인식 홍보 등 일석삼조를 노릴 절호의 타이밍이다"라고 강조했다.

'10만원 위로금은 매표공약'이라는 야당 비판에는 "그런 정책을 선점하지 못한 아픔의 표시"라며 "서울시가 진행하는 기초연금 20만원이나 청년월세 20만원 지급 등과 같은 유형의 정책이다"라고 맞받았다.

평당 천만원 '반값아파트' 30만호 공급 공약에 대해서는 "아파트만 보면 1년에 2만호에서 3만호 공급이지만, 저층연립주택까지 합치면 연간 8만호까지 건설이 가능하다"라며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공공임대주택단지를 활용하고 물재생센터와 버스공영차고지 등 시유지에서 12만4000호, 정부가 약속한 10만호 공급을 더한다면 30만호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재개발재건축에 대해서는 "주민과 공감해 가는 한편, 공공커뮤니티의 개념을 담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겠다"라며 "21분 안에 수영장이나 산책로, 도서관 등 커뮤니티시설을 서울시가 일부 담당한다면 민간개발업자 입장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35층 이상 건물에 제한을 둔 규제에 대해서는 "남산과 떨어진 지역은 35층 규제를 해제해도 서울 경관을 해치지 않는다"라며 "그런 방향으로 서울시민이 공감할 기본 원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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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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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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