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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국서 긴급영농물자 수입…불법환적 통해 정제유 밀수도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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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北 물자 중국 비밀 수출→대금으로 비료 구입"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일부 긴급물자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불법환적을 통한 정제유 밀수까지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올해 농사철을 앞두고 전국의 협동농장들에 당장 필요한 비료와 모내기에 쓸 비닐박막을 수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단둥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며칠 전 동강에 들어온 북조선 선박이 비료와 비닐박막 등 영농물자를 싣고 출항한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이 한해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시급한 영농물자와 비료를 우선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소식통은 이어 "이달 초부터 동강지역에 4척의 북조선 선박들이 속속 드나들고 있다"면서 "며칠 전에는 북조선의 남포항에서 출발한 4000톤급 선박이 단동 인근에 위치한 포구 랑토우(浪斗鎭)에 정박해서 모내기용 비닐박막과 비료를 싣고 북조선으로 출항했다"고 증언했다.

소식통은 또 "북조선으로 들여간 영농물자는 북조선 농업성이 중국에서 사들인 긴급물자로 알려졌다"면서 "남포항을 출발한 후 코로나19 방역 때문인지 몇 주 동안 바다위에서 대기하던 북조선 선박은 랑토우항에 이틀간 정박한 채 영농물자를 선적하고 남포항을 향해 출발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북조선 선박들은 중국에 입항할 때 선박의 이름과 번호를 가리고 국기는 달지 않고 들어오도록 중조(북중) 간에 약속이 돼 있는 것 같다"면서 "동강이나 랑토우항에 입항한 4척의 북조선 선박들은 모두가 선박명을 파란색 뼁끼(페인트)로 칠한 철판을 붙이고 들어와 마치 수리중인 선박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북조선 선박은 주로 낮에는 가만히 정박해 있다가 어두워지면 출항을 위해 이동했다"면서 "북조선 선박의 출입항이 철저히 어둠속에서 이뤄지는것을 보면서 긴급물자의 수송이 중국정부가 공식 승인한 무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국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21일 "지난 16일 북조선 해주시에서 출발한 북조선 선박 3척이 중국 대련(다롄)항에 입항했다"면서 "3000톤급 이상으로 보이는 선박들은 중국 대방과 북조선 국영회사가 계약한 비료를 수입하러 온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해주시에 위치한 린비료공장의 비료생산이 여의치 않자 북조선 농업성에서 몰리브덴 정광 등 지하자원을 중국대방에 팔아 올해 농사에 쓸 린비료를 수입하려고 계약한 것으로 안다"면서 "북조선 정광의 생산과 판매에 대한 내용은 중국 대련에서나 동강의 무역관계자들에도 비밀에 부쳐져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상한 것은 대련항을 출발한 북조선 배가 바로 해주로 가지 않고 동강을 들러서 북조선으로 갔다는 사실"이라면서 "단지 비료를 실으러 들어온 북조선 배라면 굳이 대련과 동강을 들러 해주로 가지 않았을 텐데 야간에만 운항하는 것으로 보아 북조선의 정광을 몰래 중국에 수출하고 그 대금으로 비료를 구입해 싣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대련항 주변에 제련소가 있어 북조선 선박은 몰리브덴 정광을 먼저 대련항에 내려놓고 그 대금을 동강에 들러 비료로 받아서 해주로 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NYT "김정은, 밀수 덕에 제재 견뎌내"…美 "중·러, 대북제재 제대로 이행 안해"

한편 북한이 중국,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범죄조직을 이용해 정제유를 불법환적해 밀수하고 있는 정황도 드러났다.

미국 워싱턴의 안보연구기관인 선진국방센터(C4ADS)와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22일 '검은 금: 북한의 기름확보연결망'(Black Gold: Exposing North Korea's Oil Procurement Network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로 규정하고 있는 연간 50만 배럴의 정제유 수입 상한선을 어기고 그 이상의 정제유를 불법 환적을 통한 밀수로 들여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정제유를 합법적인 석유시장에서 구입해 훨씬 비싼 가격으로 암시장에서 파는 동아시아 내 밀수범죄조직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정제유 밀수는 중국 본토의 푸지안(Fujian) 지역과 연계돼 있는데, 이 지역은 오랫동안 담배, 야생동물, 마약 등의 밀수가 행해져온 곳으로 북한이 이곳 범죄조직을 통해 정제유를 불법환적하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북한의 정제유 불법환적을 심층 취재한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견뎌낼 수 있는 것은 범죄조직을 통한 정제유 밀수와 같은 불법활동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도 지난 9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북한은 불법환적을 통해 정제유를 계속 수입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북한이 그 틈을 이용해 정제유를 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중국 내 선박연결망에 의존하고 있고 이를 통해 불법환적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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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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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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