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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이형의 승부수 계속된다?…스타벅스 코리아 '100% 자회사' 추진 배경은

기사입력 : 2021년03월23일 06:42

최종수정 : 2021년03월23일 06:42

신세계 "그룹 자회사 되면 '주도적 사업 운영' 가능해진다"
결별설서 완전 선회…양사 '새로운 협력모델' 찾아 나선듯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광폭행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을 전량 획득해 100% 자회사를 만들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검토 중"이라며 즉답은 피했다. 그러나 수차례 흘러 나오던 신세계·스타벅스 결별설과는 정반대의 이야기인 만큼 업계는 정용진 부회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보유한 50%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은 신세계와 미국 본사가 각각 50%씩 가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실적 추이. 2020.10.20 hj0308@newspim.com

◆ 정용진 부회장, 스타벅스코리아 100% 자회사화…왜?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를 '완전 자회사화'하려는 이유는 주도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분을 절반만 가지고 있는 현 상태에서 주요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선 미국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완전 자회사가 되면 새로운 사업을 시행하는 데 있어서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완전 자회사'가 됐을 때의 이점에 대해 "의사결정이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다"며 "새로운 앞날을 위한 효율적이고 더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지분구조를 일원화 하는 것이 정용진 부회장의 파격 행보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들어서 주력인 유통 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는가 하면, 네이버와의 연합전선 구축까지 파격 행보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 정 부회장이 신사업에 '스타벅스'를 활용할 수도 있는 셈이다.

이미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SSG닷컴 등에 스타벅스를 입점시키는 전략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말 SSG닷컴에서 '스타벅스' 온라인샵을 론칭한 것이다. 당시 SSG닷컴 단독으로 한정판매한 '그린 스토조 실리콘 콜드컵' 5000개는 단 5분 만에 완판됐다.

뿐만 아니라 SSG닷컴 온라인 입점으로 '새벽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신세계푸드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SSG 닷컴에서 새벽배송으로만 주문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간편식 샌드위치와 밀박스를 출시했는데, 출시 5일간 주문건수는 전주 대비 10%가 늘었다. 매출도 20% 가량 올랐다. 이로 인해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스타벅스를 통해 올린 매출이 전체 1조2403억원 중 약 10.9%에 해당하는 1350억원 가량이다.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해 '자회사화'를 이뤄내면 이 같은 스타벅스를 활용한 신사업 가능성이 확대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MD 사업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만큼, 굿즈 사업 등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회사가 된다면 사업 진행도 기존에 미국 본사와 협의해야 했을때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벅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결별설은 쏙…새로운 협력모델 찾아 나선 신세계·스타벅스?

업계에서는 그간 스타벅스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신세계가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결별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지난해 10월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그룹 이마트 간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 다가오자 한 차례 '결별설'이 돌았다. 그 전년에도 스타벅스가 미국 본사에 2년 연속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결별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스타벅스의 성장세가 이어지자 결별 대신 인수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그룹 내부에선 스타벅스 지분 50% 가치를 1조 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과 스타벅스 양사가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배당금과 로열티로 볼 때 양사는 서로 윈윈하는 모양새다. 우선 지분 전량 인수를 통해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마트의 자회사가 된다면, 이마트의 배당금은 지금의 2배로 늘어난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가 이마트와 미국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은 각 300억원이다. 지분 전량 인수 시 배당금은 모두 이마트 몫으로 돌아간다.

미국 본사의 경우도 이득이다. 신세계 이마트가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을 전량 보유해도 미국 본사는 한국 매출 상승에 맞춰 수익을 늘릴 수 있어서다. 로열티는 별도 계산되는 이유에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현재 미국 본사에 연간 매출 중 5%를 로열티로 지불한다. 2020년 매출 1조9284억원을 기준으로 로열티 규모를 산출하면, 스타벅스 인터내셔널이 한국에서 받는 로열티는 964억원 가량이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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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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