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대우건설 vs 알제리 발주처, 1170억 이상 소송 세게 붙는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22일 06:47

최종수정 : 2021년03월22일 07:57

알제리 발주처, 공사비 지급 '모르쇠'…대우건설에 '적반하장' 손배 소송
엘 샤리카 "1170억 돌려달라" vs 대우건설 "더 큰 규모 맞소송 준비중"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이 알제리 비료공장 발주처와 1170억원이 넘는 규모의 소송전을 벌일 예정이다.

알제리 비료공장 발주처가 대우건설에 공사비를 제 때 주지 않은데다 기존 지급한 1172억원을 돌려달라며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를 신청해서다. 대우건설은 발주처가 청구한 금액을 웃도는 규모의 역소송을 제기해 맞대응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엘 샤리카 홈페이지 캡처 2021.03.19 sungsoo@newspim.com

◆ 알제리 발주처, 공사비 지급 '모르쇠'…대우건설에 '적반하장' 손배 소송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알제리 비료공장 발주처인 오만·알제리 합작 법인 '엘 샤리카 엘 자자이리아 엘 오마니아 릴 아스미다 스파'(이하 엘 샤리카)는 지난 12일 대우건설·미쓰비시중공업(MHI) 컨소시엄과 지난 2017년 체결한 중재종결합의서(GSA)가 무효라고 선언했다.

엘 샤리카는 오만의 수하일 바완 그룹과 알제리 국영석유공사 소나트라치(지분 51%)의 합작법인이다. 지난 2017년 체결된 중재종결합의서(GSA)는 엘 샤리카와 대우건설 간 분쟁이 양자 합의 아래 원만히 마무리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은 미쓰비시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08년 4월 암모니아·요소 생산시설인 알제리 비료공장을 짓는 사업을 수주했다. 대우건설과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으로 설계·조달·시공·시운전을 총괄하는 형태로 대우건설이 26%, MHI가 74% 지분을 갖고 있다. 총 사업비는 25억4300달러 규모다.

대우건설·MHI 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 1월 이 사업을 완공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2014년 9월 시운전 승인 확인서(PTO-Permit to Operate)를 획득하면서 공사는 실질적으로 마무리됐고 MHI가 후속 공정을 맡았다.

하지만 엘 샤리카는 준공 승인을 미루면서 대우건설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MHI 컨소시엄이 공사대금 지급 지연을 문제 삼으려 했지만 엘 샤리카는 ICC에 8107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중재를 청구했다. 엘 샤리카가 오히려 선제공격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 엘 샤리카 "1170억 돌려달라" vs 대우건설 "더 큰 규모 맞소송 준비중"

대우건설은 알제리 비료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발주처 주장에 타당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ICC 중재는 양자 합의 아래 원만히 마무리하는 것으로 지난 2017년 결론이 났다. 그런데 엘 샤리카는 당시 ICC 합의가 무효라며 판을 뒤집은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와 MHI 컨소시엄은 엘 샤리카가 공사비를 안 주고 있다고 중재신청한 건이 있다"며 "이번 엘 샤리카의 선언은 그에 대한 반소(맞고소) 개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2017년 중재종결합의서(GSA)를 체결할 당시 엘 샤리카가 자사에 5382만달러(약 608억원)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는데, 이를 부당하게 미지급했다며 2019년 7월 ICC에 중재를 신청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3.19 sungsoo@newspim.com

하지만 엘 샤리카는 이번 소송에서 지난 2017년 체결한 중재종결합의서(GSA)가 무효라고 선언했다. 또한 지급 기성 중 대우건설분인 1억310만달러(약 1172억원)를 돌려달라는 반환 청구를 제기했다. '기성금'이란 계약서, 설계서 및 기타 관계서류를 통해 공사진척도를 검사한 후 발주처가 지급하는 대가를 말한다.

엘 샤리카는 만약 계약 무효와 기성 반환 판결이 불가능할 경우 대우건설이 1억310만달러를 계약 위반 보상금으로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상금 지급 판결도 불가능할 경우 대우건설이 잔여 GSA 합의 사항을 이행하도록 ICC가 명령해줄 것을 청구했다. 

대우건설은 엘 샤리카의 청구에 타당성이 부족해 자사가 패소할 위험은 낮다고 보고 있다. 엘 샤리카의 청구를 검토한 결과 ▲GSA상 계약 해제 관련 근거가 없고 ▲GSA 해제 불가 시 대안으로 청구한 손실 산정 금액(1억310만달러)에 대한 근거 자료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대우건설은 엘 샤리카가 청구한 금액(1172억원)을 웃도는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간사인 MHI와 소송 관련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금액과 제소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