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과열…신중히 투자해야"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는 이르면 3월 말에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가계부채 문제는 예전부터 우려가 컸지만 문재인 정부 이후 안정화를 보였다"며 "예년에는 두자릿 수 였지만 지난 2017~2018년에는 5%대로 안정화됐고 코로나 위기를 거치면서 10%를 넘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최근에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계 대출이 늘어난 것"이라며 "부동산에 대한 투자 대출과 주식시장 활성화로 인한 자금소요 등이 겹친 점도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1.03.19 kilroy023@newspim.com |
홍 부총리는 "정부는 가계부채 연체율, 차주구성비를 따져봤을 때 아직까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고신용 차주비율이 높고 가계연체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금융기관 손실 흡수력이 상당부분 축적돼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가계부채가 예전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것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이르면 3월 말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이번 가계부채 관리방안은 차주의 상환능력에 상응하는 금액을 대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최근 대출이 많이 늘어난 것이 어떻게 보면 과도하게 자금이 대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암호화폐 투자 과열에 대해 "경제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가상화폐 분야가 실질적인 가치에 비해 너무 과열돼 있다고 보고 있다"며 "투자하시는 분들은 정말 신중하게 투자해야 된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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