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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고 자료삭제' 해준 공정위 前공무원…첫 재판서 혐의 인정

기사입력 : 2021년03월19일 12:03

최종수정 : 2021년03월19일 12:03

2014~2018년 금호아시아나 임원에게 돈 받고 불리한 자료 삭제
"공소사실 모두 인정하고 자백"…추가 수사 진행 중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금호아시아나 고위 임원으로부터 금품을 제공 받고 불리한 자료를 삭제해준 공정거래위원회 전직 공무원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는 19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직 공정위 디지털 포렌식 업무 담당 공무원 송모(52) 씨와 송 씨에게 금품을 건넨 금호아시아나 재무 기획 임원 윤모(50) 씨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송 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백하고 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송 씨에게 금품을 건넨 윤 씨 측은 "피고인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공소사실 자체가 송 씨와 브로커 윤모 씨의 일방적 진술이라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자료와 불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옥. 2020.11.06 alwaysame@newspim.com

그러면서 "증거인멸 동기나 방법 등이 향후 형을 결정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아직 피고인에게 유리한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며 "수사목록과 기록을 본 뒤 자세한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16일 열린다.

검찰에 따르면 송 씨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윤 씨에게 418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 받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공정위에 제출한 자료 중 불리한 내용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2014년 공정위 민간자문위원을 지냈던 브로커 윤모 씨를 통해 알게 됐다. 당시 금호산업에 대한 계열사 부당지원 사건을 조사하던 공정위가 현장조사에서 박삼구 전 회장과 금호아시아나에 불리한 자료가 들어있는 하드디스크를 확보하게 되자, 송 씨를 통해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삭제하는 방식으로 증거인멸하도록 한 것이다.

송 씨는 윤 씨로부터 삭제해야 할 파일리스트를 받아 이를 삭제하고, 새롭게 증거를 이미징 파일로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증거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8년 기내식 독점 사업권과 관련한 특수관계인 부당지원 사건이 불거지자 송 씨는 공정위 현장 조사 일정 등을 미리 윤 씨 측에 알려주고, 현장 조사에서 확보한 자료 중 특정 키워드가 들어있는 자료를 삭제하기도 했다.

윤 씨는 브로커 윤 씨에게 대가를 지급하기 위해 허위 마케팅 컨설팅 계약을 한 것처럼 꾸며 1억1000만원을 건넨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경찰은 송 씨와 브로커 윤 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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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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