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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주문했는데...파업 꺼내든 르노삼성 노조

기사입력 : 2021년03월19일 11:55

최종수정 : 2021년03월19일 11:55

르노삼성 '판매 부진'에 생산 목표치 10대로 축소
'1차 순환휴직'에 노조 반발...프랑스 원정 시위 검토
잇따른 파업에 XM3 생산 물량 축소 우려도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르노삼성차가 판매 부진에 근무 일정을 조정했으나, 노조가 이에 반발해 지명파업에 들어가면서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5월 말까지 기존 2교대(주야간) 근무를 야간을 없앤 1교대로 바꾸고 시간당 생산량을 45대에서 60대로 조정하기로 했다. 1교대 근무로의 전환을 위해 1차 순환 휴직 대상자 271명이 유급 휴직을 진행키로 했다. 올해 생산량 목표치도 15만7000대였으나 10만대로 축소 조정했다.

르노삼성은 이번 근무 일정 조정은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다. 올해 2월까지 르노삼성의 내수 및 수출 실적은 11만6166대로 전년 대비 34.5% 감소했다. 올해 판매량도 1만3496대로 판매 실적이 좋지 않은 상태다.

[사진=르노삼성차]

앞서 르노삼성은 본사의 경쟁력 강화 주문에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며 기초 체력 재정비에 나선 바 있다.

여기에 르노그룹 제조·총괄임원인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도 지난달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찾아 스페인 공장에 비해 생산비용이 두 배에 달한다며 비용절감 등을 주문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시작된 '서비이벌 플랜'에 이어 교대근무 조정까지 시작되자 노조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노조는 확대간부 49명의 지명 파업을 시작으로 르노그룹이 있는 프랑스 원정 시위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9일부터 회사가 1교대 근무를 시행하고 정규직 272명 순환 휴업을 일방적으로 했다"며 "이에 맞서 대의원이 지명 파업을 하고 잔업·특근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명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지만, 평화적인 교섭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노조를 끝내 외면한다면 부분 파업과 전면 파업도 불사하고 르노그룹이 있는 프랑스 원정 시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차량 판매 감소로 생산물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 순환 휴직자에게도 통상 임금 100%를 지급한다"며 "판매 물량 변화 대응을 위한 생존 전략으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재 르노삼성은 유럽 수출이 결정된 XM3를 주축으로 판매 실적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 신차 출시 계획도 없어 본사의 경쟁력 강화 주문 이행으로 추가 생산 물량을 받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면 파업이 아닌 일부 인원만 파업에 나섰지만, 노조 갈등 소식은 신차 물량 배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잘못하면 어렵게 배정받은 XM3 해외 수출도 끊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르노삼성의 XM3 연간 수출 물량은 5만대로 알려져 있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노사가 참여하는 고용안정위원회를 4차례 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추가 논의 일정은 미정이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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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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