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부정평가 역시 55%로 취임 후 최고치 기록
서울, 27% vs 65%...PK, 32% vs 64%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투기 의혹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사과에도 불구, 부동산 이슈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4·7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하락폭이 커 정부여당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떨어진 37%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오른 55%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님은 3%, 모름·응답거절은 5%.
[사진=한국갤럽] 2021.03.19 |
긍정평가 37%는 올해 1월 셋째주 조사 이후 두 번째이며, 수치상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률 55% 역시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취임 후 최고치다.
직무수행 부정평가자에게 부정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3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리더십 부족/무능하다',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4%), '독단적/일방적/편파적', 'LH 땅 투기', '인사(人事) 문제', '북한 관계'(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2주 연속해서 부동산 문제 언급이 늘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20대) 27%/55%, 30대 46%/47%, 40대 49%/46%, 50대 39%/57%, 60대+ 28%/65%다.
지난주 조사 때는 18~29세(20대) 29%/54%, 30대 44%/51%, 40대 54%/41%, 50대 39%/55%, 60대이상 30%/61%였다.
지난주 주 폭락세를 보였던 20대 지지율이 더 떨어져서 27%까지 떨어진 것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도 50%선 아래인 49%로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5%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19%, 부정 62%).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0%, 중도층에서 36%, 보수층에서 14%다.
4·7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8%포인트 떨어진 2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8%포인트 오른 65%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5%포인트 떨어진 3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9%포인트 오른 6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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