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수정안, 타협 여지 있어...19일 단일화 예상"
"복잡한 제안 단순화...安측, 못 받을 이유 없어"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4·7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를 추진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8일 국민의당 측에서 제시한 수정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두 기관으로 나눠서 (진행)해서, 한 쪽에는 적합도를 묻고 다른 한 쪽에는 경쟁력을 물어 단순히 합산하자"며 재수정안을 제안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어젯밤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에서 수정제안이 나왔는데 갑자기 나오다보니 너무 복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3.15 photo@newspim.com |
오 후보는 "복잡한 제안을 제가 단순화한 것"이라며 "저 쪽도 못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그래서 제 생각엔 그 수정 제안이 타협 여지가 생겼다"며 "오늘 아침 8시까지 (협상이) 타결되면 여론조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그 전에라도 양측이 만나서 한 쪽 기관에는 그냥 적합도를 묻고, 다른 기관에는 경쟁력을 물어서 단순히 합산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렇게 하는 게 간단하고 이해도 쉽고 좋다"며 "아침에 저희 협상팀 세분하고 통화해서 지금 논의 중이다. 되도록이면 그런 방향으로 해서 단일화를 절실히 바라는 국민 여망에 부합하는 게 맞지 않겠냐, 한번 대응방안으로 협상을 진행해달라 요청했다"고 전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8시 기준으로 협상은 아직 시작 안 된 걸로 알고 있다"며 "10시 11시 전에만 (협상이 타결)돼도 오후부터 (여론조사를) 돌리면 내일까지 결론 낼 수 있고, 후보등록 마감 시한 전까지 등록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국민의당 측 수정안을 거의 받아들여 타결할 가능성을 높게 봐도 되냐'고 묻자, 오 후보는 "실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나 검토해봐야겠지만 지금 하고 있을 것"이라며 "실무적인 기능도 따져봐야 하니까 좀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오 후보는 '11시까지 협상이 안 될 경우'에 대해선 "안 되더라도 투표용지에 후보자 이름이 올라갈 때까지, (투표용지가) 인쇄 될때까지는 시간이 없는 건 아니다"라며 "후보 등록하고 협상을 계속해도 되는데 가급적이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 양쪽 의견이 많이 수렴되지 않았나. 그렇게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안 대표가 후보 간 만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필요하다면 그것도 방법"이라면서도 "결국 전권은 협상팀에 위임했고, 공개적으로 수렴됐으니 논의를 계속 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 측 수정안에 대해선 "여론조사 기관이 두 군데인데, 두 군데가 다 통과되는 분들께 경쟁력과 적합도를 묻고, 다른 데서는 적합도를 (먼저) 묻고 경쟁력을 물어서 합산하자는 것"이라며 "한 분에 경쟁력을 묻고 또 적합도를 묻고, 또 다른 기관에선 적합도를 묻고 경쟁력을 물으면 전화 받는 분들은 어떤 차이가 있는 지 어리둥절 할 거다. 쉽게 이해가 안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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