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리비아에서 15일 동·서 양쪽 정부를 대신할 통합 임시정부가 출범했다. 무아마르 가다피가 10년 전 민중봉기로 살해된 후 두개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단일 정부를 탄생시키기 위한 임시 정부가 들어선 것이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비아의 통합정부는 오는 12월24일 총선을 실행 관리할 임시의 과도정부로서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 총리가 이끈다.
동쪽 정부 출신인 드베이바 총리는 기존 수도 트리폴리에 근거한 무장세력 중심의 서쪽 정부와 가까운 억만장자 기업인이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며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 리비아에는 무장 세력들이 난립했으며 유전 지대가 많은 동부를 장악한 군벌 리비아국민군(LNA)과 유엔의 지지를 받고 수도 트리폴리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로 양분됐다.
5년 전에도 유엔 중재의 통합정부가 트리폴리에 들어서 서쪽 정부의 추인을 받았지만 토부룩의 동쪽 정부 및 칼리파 히프테르 장군의 '국민군'는 끝내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양쪽 정부 군대는 휴전을 협정하면서 올해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이에 이를 관리한 통합임시 정부가 세워졌다.
드베이다 총리 내각에는 33명의 장관 및 2명의 부총리가 있으며 이 선거관리 임시정부는 총리와 내각 외에 3명으로 구성된 대통령위원회가 있다.
한편, 외교부는 16일 북아프리카 리비아 임시통합행정부 출범을 환영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는 리비아 의회의 승인을 거쳐 3월 15일 임시통합행정부가 출범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비아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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