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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전 대사 "블링컨∙오스틴 방한, 한미동맹 강화 최우선 신호"

기사입력 : 2021년03월16일 09:54

최종수정 : 2021년03월16일 09:54

RFA 전화인터뷰…"한미동맹∙북한이 주요 의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올해 1월까지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해리 해리스 전 대사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과 일본을 선택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 내 동맹들과의 관계 강화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비핵화 등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당시 합의를 이행할 때 북한 주민들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임하는 해리스 대사에게 안동소주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해리스 전 대사는 15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오는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논의될 주요 의제에 대해 "한미동맹, 북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본다"며 "무엇보다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자신의 첫 해외방문지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선택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에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특히 한국과 일본을 첫 방문지로 선택했다는 것은 미국이 이 지역 동맹국들과의 관계 강화를 최우선 순위로 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생각한다. 이전과 달리 동맹 및 동반자들과의 관계를 우선시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외교와 협상의 본질"이라고 역설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2월 중순 이후 북한에 막후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으로부터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북한이 왜 답변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아마도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답변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답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검토 중인 대북정책이 트럼프 행정부와 얼마나 다를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물음에는 "새 대북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 팀의 일원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며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 대행이 수주 내에 대북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으니 조금 더 기다려보면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만 했다.

내년 한국 대선을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에 더 방점을 둘 것으로 전망되는 문재인 정부와의 한미 대북공조 전망에 대해선 "한미 간 대북 공조는 중요하다. 미국과 한국은 70년 역사를 가진 동맹으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민주주의 국가다. 이런 점에서 한미는 대북 정책에서 긴밀한 공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링컨 국무장관은 안보와 관련해 동맹들을 의지하고 협의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해왔다"고 언급했다.

오는 17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인 블링컨 국무장관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잘 맞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잘 맞을 것이라고 본다. 저는 두 사람 모두 잘 알고 두 사람의 능력과 신념을 존경하고 있다. 두 사람은 잘 어울릴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다. 제 생각에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뒤 두 나라는 더 가까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임 주한미국 대사 후보에 대해선 "모른다"며 "아직 누구도 신임 주한미국대사로 추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일본과 중국이 향후 북한 문제를 다룰 때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며 "일본, 한국, 중국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본다. 한국, 일본과 같은 동맹 뿐 아니라 중국이 북한을 협상장으로 나오게 해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약속을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한미일 3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가 북한의 밝은 미래는 그들이 협상장으로 돌아오려는 의지에 달려있다고 북한 측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컴퓨터에 기반한 모의 훈련으로 진행중인 축소된 한미연합훈련의 지속 여부에 대해선 "군사훈련은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본질이다. 아무리 컴퓨터에 기반해 훈련을 한다고 해도 군사훈련 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것은 군비태세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 군비태세를 관계개선이라는 희망과 맞바꾸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8년 이후 한미군사훈련은 축소된 규모로 이뤄졌다. 하지만 그동안 북한 측으로부터 싱가포르 합의 이행과 관련해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희망은 행동의 방침이 아니다"며 "군비태세와 대북 제재를 유지해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군사훈련 축소와 제재 완화는 협상의 결과지 협상 전에 먼저주는 것이 아니다"고 힘줘 말했다.

대북전단 등을 통한 외부정보의 대북 유입에 대해선 "탈북민들과 나눈 대화를 볼 때 북한에 외부정보를 유입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이 북한 밖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본다. 그들은 북한 정부로부터 이런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다. 또 많은 탈북자들이 외부정보를 듣고 탈북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끝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여러분의 지도자가 미국, 한국의 제안에 응답하면 머지않아 여러분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쓸 수 있는 엄청난 액수의 자금을 장거리미사일과 핵능력을 개발하는 데 쓰고 있다. 어떤 결정을 할 지는 김정은 총비서에게 달려있다. 그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결정을 하면 여러분들에게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인사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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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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