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학의 사건 재이첩 놓고 이번엔 '공수처-검찰 충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수처장 "수사 부분만 검찰 이첩…공소는 여전히 공수처 관할"
김학의 사건 수사팀장 "공수처 송치 요구, 해괴망측한 논리"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하면서 수사 뒤 공수처 송치를 요구한 데 대해 해당 사건팀장이 공수처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하지만 김진욱 공수처장은 검찰 수사 뒤 공수처 송치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15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공수처장께서 사건을 재이첩하면서 공문에 수사 완료 후 공추서가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사건을 송치하라고 떡하니 기재해놓고 이후 쏟아지는 질문에 수습이 되지 않으니 사건을 이첩한 것이 아니라 수사권한만 이첩한 것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해괴망측한 논리를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이 부장검사는 게시글에 '공수처법 규정 검토 보고서'를 함께 첨부하고 공수처의 송치 요구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첩의 의미를 "사건을 다른 기관으로 보내 그 기관이 사건을 처리하게 하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공수처가 사건을 이첩받은 경우에 다른 수사기관이 더는 그 사건에 관여할 수 없듯이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한 경우에도 공수처는 더 이상 그 사건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보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가 '수사완료 뒤 송치'를 주장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는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공수처가 본건에 독점적 기소권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공수처는 원칙적으로 수사권만 있고 예외적으로 기소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특정 신분의 특정범죄에 대한 공수처의 독점적 기소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수처가 재이첩한 사건을 '재재이첩' 요청하는 것이 적법한지에 대해 "이는 수사기관 간의 '사건 돌리기(핑퐁)'에 해당하며 그 과정에서 사건처리 지연 및 수사대상자 권익 침해, 불공정 수사 논란 등 문제점이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열린 제1차 인사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3.12 dlsgur9757@newspim.com

이에 대해 김진욱 공수처장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송치요구를 한 것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 뒤 사건을 송치하라고 요청한 것에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어제 입장문에 쓰인 대로"라며 답했다.

김 처장은 전날 공수처 입장문을 통해 "지난 금요일 이첩 결정은 수사처가 현재 수사팀 구성 중으로 수사에 전념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수사처가 구성될 때까지 이 사건의 '수사' 부분을 이첩해 수사를 계속하도록 한 것이므로, '공소' 부분은 여전히 수사처의 관할 아래에 있다고 보고 수원지검에 대한 이첩 공문에서 수사 완료 후 사건 송치해 수사처가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법 3조 1항과 2호·25조 2항에 따라 공수처가 검사의 범죄에 대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보유한다는 얘기다.

이어 "물론 수사처는 일단 단순이첩을 했다가 검찰의 수사 완료 무렵에 이첩을 요청할 수도 있고 그 효과는 동일하나, 보다 명확하고 간명한 업무처리 방식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의 사건 수사팀장은 수사팀 파견 검사 2명의 파견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법무부도 비판했다. 이 부장검사는 "직무대리 요청 절차 하나 제대로 밟지 못하는(?) 부족한 팀장을 만나는 바람에 수사도 마무리 못하고 떠나는 두 후배에게 미안하기 짝이 없다"며 "남은 수사 인력만으로도 제대로 수사가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신다니 그리 해야겠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겠지요"라고 적었다.

이에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법무부를 통해 이른바 '김학의 사건' 파견 검사를 복귀시켜 수사팀을 해체시켰다는 논란과 관련해 "당초 대검이 협의 없이 파견을 단행했다"며 절차적으로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직접 수사 사건의 수사팀 구성은 검사 파견이 수반되는 경우 그동안 법무부와 대검은 충분히 협의해 왔다"며 "최근 이런 협의 절차 없이 파견이 단행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