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예방제(백신) 접종 직후 사망한 9명 가운데 8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백신과 상관없이 기저질환이 원인이 돼 사망했다는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또 다음주부터 적용될 새로운 방역기준은 새로운 기준 도입보다 3차 유행을 완전히 종식하고 4차유행을 방지하는데 촛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9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접종 이후 사망한 여덟 건의 사례에 대한 전문가 검토 결과 모두 기저질환 악화로 돌아가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잠정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yooksa@newspim.com |
지난달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접종후 사망한 사람은 모두 9명이다. 정세균 총리는 이들 사망자에 대한 전문가 분석 결과 예방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접종 후 이상반응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사망과 중증 사례는 인과관계를 명확히 규명해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 이후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경제를 위해서라도 백신접종을 더 빠르게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국은행은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가 글로벌 백신 보급 상황과 집단면역 달성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우리도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해서 세계적인 경기회복 흐름을 주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은 방역뿐 아니라 경제의 빠른 회복과 도약을 위해서도 중요 과제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부터 적용될 방역수칙은 3차 유행의 완전한 종식과 4차 유행의 대비에 촛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정 총리는 "방역당국이 보다 근본적인 거리두기 체계 개편도 함께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3차 유행을 하루속히 안정시키고 4차 유행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주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면서 방역현장과 전문가의 의견까지 충분히 수렴해 4차 유행을 막을 수 있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혹독한 3차 유행의 겨울을 견디며 힘겹게 쌓아온 방역의 둑이 봄바람과 함께 허망하게 무너지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할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 실천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1년 전 오늘 '마스크 5부제'를 시작한 것을 회상했다. 사실상 정 총리와 정부가 처음 추진한 코로나19 방역대책이다. 그는 "마스크 5부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급증한 마스크 수요를 공급이 미처 따라가지 못해 긴급히 마련한 대책이었다"며 "그러나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위기마저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고 술회했다.
정 총리는 "시민들은 양보와 배려를 몸소 실천했고 업계는 생산 증대에 총력을 다했으며 전국의 약국은 마스크 판매에 발 벗고 나섰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국민 모두가 염원하는 일상 회복의 여정에서 또 다른 어려움이 닥쳐오더라도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우리는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끝내 이겨낼 것"이라며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이라는 자부심을 우리 모두 가슴에 품고 코로나19에 맞서 다시 한번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고 힘줘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