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완화 협상 카드나 바이든 관심 끌려는 목적일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에서 핵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한 것과 관련, 마이클 스튜드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은 "사실이라면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은 다른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튜드먼 국장은 2일(현지시간) 미군통신전자협회(AFCEA)가 주최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관련 화상회의에 참가해 역내 안보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 분석화면. [자료사진=분단을 넘어 홈페이지 캡처] |
앞서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1일 발표한 이사회 성명에서 "북한 실험용 경수로에서 지난해 말 냉각시설 시험을 포함해 내부 건설활동과 일치하는 징후가 있고 최근 방사화학실험실의 증기발전소 가동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튜드먼 국장은 북한 내 일부 핵시설이 가동 중이라는 IAEA의 최근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면서 "북한 핵시설에서 핵연료 재처리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2021년 미국과 북한의 긴장은 다른 수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러한 핵 활동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에 영향을 주기위한 시작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첫번째 방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은 이 재처리 활동을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협상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며 "우리는 2021년 북한이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추가도발을 할 것인지 등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