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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만난 정의선, 이번엔 'H2 드림팀' 주도…탄소중립 가속페달

기사입력 : 2021년03월02일 16:38

최종수정 : 2021년03월02일 16:38

전면에 나선 양 그룹 회장…수소 생태계 본격 개화
정의선, 전기차 이어 올해 수소 동맹…존재감 과시
최태원, 친환경 먹거리 발굴‥두터워지는 재계 신뢰

[서울=뉴스핌] 김선엽 조정한 기자 = 지난해 K-전기차 어벤져스를 띄웠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는 수소차 동맹을 주도하며 미래차 시대를 향해 빠르게 질주하고 있다.

일찌감치 글로벌 전기차 시대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감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양쪽에 그룹 명운을 건 정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배터리 3사 총수를 연이어 만나며 재계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올해도 연초부터 포스코와 SK 수장과 잇달아 만나며 수소시대 현대차그룹의 존재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또 정 회장은 미래차 뿐 아니라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수소연료전지 등 '가보지 않은 길'에 겁 없이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 역시 대한상의 회장 취임을 앞두고 재계 대표로서 정 회장과 함께 수소경제 가속화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03.02 mironj19@newspim.com

◆ 전면에 나선 정의선·최태원 회장…수소 생태계 본격 개화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이 수소 시대의 도래를 맞이해 동맹을 굳건히 한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2일 SK인천석유화학(인천광역시 서구 소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양 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면담하고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SK그룹 측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동현 SK㈜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청정 에너지인 수소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탄소 중립 달성의 필수적인 요소라는데 공감하고, 양 그룹 간 사업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적극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 날 협의를 진행했다.

양 그룹은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선다.

우선 SK그룹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차량 1500여대를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전기차로 점진적 전환할 예정으로, 수소카고트럭(2022년 예정)과 수소트랙터(2024년 예정) 등 수소상용차를 현대차그룹이 제공하고 SK그룹이 활용하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양 그룹은 수소 및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모은다. 올해 말까지 인천/울산 지역의 물류 서비스 거점인 SK내트럭하우스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각 1기씩 설치하며, 전국의 SK 주유소 등에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SK 주유소 등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200kW급)를 설치하는 방안도 협의하는 등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

양 그룹은 포스코그룹과 더불어 국내 기업간 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을 상반기 중 추진한다. 한국판 수소위원회는 국내 기업들의 수소 사업 역량 강화 및 사업 영역 확대 등을 통해 진정한 수소사회 구현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해 SK그룹 경영진과 미래 전기차 배터리 및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2020.07.07 yunyun@newspim.com

◆ 현대차그룹 '수소 동맹'으로 사업 확장...글로벌 판세 주도

현대차는 지난달 포스코그룹과 수소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이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로 바꾸는 데 동참하기로 한 것.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수소트럭 엑시언트·수소버시 일렉시티 등을 양산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이 생산한 그린수소를 현대 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활용키로 했다.

현대차와 SK그룹 그리고 포스코그룹은 국내 기업간 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을 상반기 중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하는 등 SK그룹과 친환경차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수소 사업 협력을 통해 친환경 분야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탈탄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국, 유럽, 미국에 이어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를 세운 것.

오는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세워지는 생산기지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Hydrogen+Humanity)'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현대차는 HTWO 건설을 계기로 수소전기 승용차, 수소전기 상용차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통해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정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SK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한 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액화수소 생태계 구축 선포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핸드프린팅을 하고 있다. 2021.03.02 mironj19@newspim.com

◆ 맏형 최태원 회장도 거들어...두터워지는 재계 신뢰

SK그룹 역시 이달 최태원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취임을 앞두고 수소 경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 차세대 에너지로 수소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 아래 '수소사업추진단'을 출범하고, 국내 수소 사업 추진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SK의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 전략은 크게 2단계로 진행된다.

SK는 1단계로 2023년까지 인천시의 '바이오∙부생 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연계해 부생수소 기반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액화 수소 3만톤을 공급하고, 2단계로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Carbon Free) 청정수소 25만톤을 보령LNG터미널 인근지역에서 추가로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1위의 친환경 수소 기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수소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산에 소요되는 부지 면적이 작아 국내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라며, "SK가 대한민국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섬으로써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양 그룹 경영진은 수소경제위원들과 SK인천석유화학 내 수소액화플랜트 예정지와 석유화학 공장 등을 둘러봤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협약 당사자들은 인천 지역 내 수소와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수소경제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SK는 수소사업추진단을 작년 말 만들었을 뿐 아니라 그 전부터 SK E&S도 수소 관련 사업을 꾸준히 해 왔다"며 "현대차그룹도 수소차 관련 투자를 계속 해 왔는데 수소 생태계가 정부의 관심과 함께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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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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