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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GS리테일, '달리살다' 해외직구 서비스 4개월 만에 잠정중단...왜?

기사입력 : 2021년02월25일 06:42

최종수정 : 2021년07월14일 14:26

달리살다 해외직구관, 이달 25일부터 운영 중단..."서비스 개편 일환"
낮은 인지도·이용률 저조 영향 큰 듯...틈새시장이 오히려 毒됐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이 유기농 전문 쇼핑몰 '달리살다' 내 해외직구 서비스 운영을 돌연 잠정 중단했다.

성장세가 둔화된 GS리테일이 달리살다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이용률이 저조하자 서비스 중단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달리살다 애플리케이션 모습. [사진=GS리테일] 2020.10.21 nrd8120@newspim.com

◆달리살다 해외직구관, 이달 25일부터 운영 중단

2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날부터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 '달리살다' 내 해외직구 서비스(직구식품관)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GS리테일은 현재 '달리살다' 모바일 앱에 '해외직구 서비스 일시 중단 안내'란 제목의 공지문을 띄운 상태다. 회사 측은 공지문을 통해 "해외직구 서비스 개편으로 인해 상품 주문이 이달 25일부터 일시 중단됨을 안내드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은 25일 유기농 전문 쇼핑몰 '달리살다'의 직구식품관 상단에 '해외 직구서비스 일시 중단 안내"란 제목의 공지문을 게재한 상태다. [사진=달리살다 모바일 앱 캡처] 2021.02.24 nrd8120@newspim.com

해외직구 서비스는 달리살다 유료 회원만 이용이 가능하다. 달리살다는 유료 회원제인 '달리드림패스'를 운영 중이다. 월 이용료는 3900원이다. 이용자에게는 상품 구매 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주고 해외직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지위도 부여한다. 해외직구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무료로 배송해 준다.

이는 달리살다가 지난해 10월 정식 론칭한 지 4개월 만이다. 이날부터 더이상 달리살다에서 해외직구 상품을 구매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이전에 주문한 상품의 배송을 조회하거나 교환·반품 서비스 이용은 가능하다.

해외 직구식품관을 제외한 나머지 ▲달리 먹다 ▲달리 바르다 ▲달리 쓰다 ▲달리 챙기다 등 카테고리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기존대로 구매할 수 있다.

달리살다는 GS리테일이 유기농 전문몰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야심차게 선보인 모바일 앱 전용 플랫폼이다. 당초 프리미엄 온라인 마켓의 선두주자인 마켓컬리의 대항마로 키워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하겠다는 복안이었다. 달리살다의 상품 지향점이 마켓컬리가 추구하는 친환경과도 맞닿아 있다.

취급 상품은 국내외 유기농, 친환경을 비롯해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전문 브랜드 180여개로부터 직매입한 110여종과 해외 직구상품 300여종이다.

지난해 9월 자회사 GS넷비전으로부터 달리살다 운영권을 넘겨받은 GS리테일은 플랫폼의 변화도 꾀했다. 기존에는 온라인몰 중심이었지만 유기농 등 친환경 상품 소비층이 젊은 30~40대라는 점을 고려해 모바일 앱 기반으로 전환했다.

게다가 통합 온라인몰인 GS프레시몰(FRESH MALL)에도 달리살다를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입점시켜 플랫폼간 시너지 강화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이용률은 저조하다.

◆낮은 인지도·이용률 저조 영향이란 지적도...틈새시장이 오히려 毒됐나

현재 구글 앱스토어인 플레이 스토어에서 '달리살라' 앱을 내려받은 총 건수는 5만회 이상이다.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했던 시범 운영 기간까지 총 5개월간 이룬 수치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구글 앱스토어에 표시된 '달리살다' 다운로드 건수와 이용자 평점. [사진=구글 플레이 스토어] 2021.02.24 nrd8120@newspim.com

경쟁사에 비해서도 초라한 성적이란 평가다. 마켓컬리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회 이상에 달한다. 달리살다의 20배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온(500만회)과 비교해도 다운로드 횟수가 상대적으로 월등히 적다. 그만큼 이용자 수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해외직구 서비스를 전격적으로 일시 중단한 것을 놓고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구매액은 4조1094억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이자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달리살다가 주로 취급하는 품목인 음·식료품 직구 구매액도 전년 대비 22.5%나 크게 늘었다.

틈새시장을 겨냥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기농·비건 등은 판매하는 상품 소비층이 매우 한정돼 있고 취급하는 상품 수도 걸음마 수준에 그친다. 서비스 초기에 판매한 상품은 300개에 불과하다. 그 이후 꾸준히 갯수를 늘렸지만 쿠팡(570만개 이상)에 비해 상품 경쟁력은 한참 뒤처진다.

특히 GS리테일이 해외직구 영업 환경이 좋은 상황에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서비스 개편에 들어간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전반적인 서비스 과정을 재정립하기 위한 조치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일단 낮은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제품 수급 문제의 해결책을 찾으려는 조치라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들조차 '달리살다를 모른다'는 이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인지도가 떨어진다"며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큰 틀에서 서비스 개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GS리테일은 달리살다의 직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전원에 무료 배송을 실시하고 배송 기간도 3~5일로 크게 단축시켰다.

배송 과정은 이렇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해외 셀러가 현지 센터를 통해 항공으로 배송하는 식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직구 운영 등에 관한 비용이 증가하다 보니 상품 구매부터 배송까지 전 물류과정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는 행보라는 주장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해외직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한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해외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운영비 등 비용 부담이 늘었는데 상품 구매 등 서비스 과정을 다시 정립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GS리테일은 이번 서비스 중단 배경으로 플랫폼 활성화와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리뉴얼이라는 입장이다. 그 대책으로는 인지도 높은 해외 브랜드 확보와 기존에 식품에 한정돼 있던 상품 구색 강화를 꼽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해외직구 서비스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것은 플랫폼 활성화 및 높은 이용 서비스 만족을 드리고자 리뉴얼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확실하게 서비스 개편을 하기 위해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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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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